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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제60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일(2.28) 을 앞두고, 2.28민주운동 정신을 통한 코로나19의 위기 극복과 대구지역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여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대구지역 등에 내걸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제60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일(2.28) 을 앞두고, 2.28민주운동 정신을 통한 코로나19의 위기 극복과 대구지역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여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대구지역 등에 내걸었다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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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 뜻밖의 보훈청으로부터 배달된 봉투를 대수롭지 않게 열어본... 봉투 속의 마스크를 보고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그런 기분이랄까. 그 어떤 선물보다 감사했습니다."

지난 5일 김명구 씨가 국가보훈처 자유게시판에 올린 감사의 글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최근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의 '마스크 우편배달'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됐을 때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마스크를 보내준 바 있다. 상해 총영사관 등 10개의 중국 공관을 통해 예방용 마스크와 손세정제 300인 분을 전달했다. 그 뒤 국내에 있는 유공자들에게도 마스크를 우편으로 배달하고 있다.

이에 김 씨는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미착용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감염도 우려되고, 주변 분들의 시선도 의식이 되어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부득이 나가려면 면마스크를 착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었다"면서 "보훈청으로부터 이런 세심한 배려를 받게 되어 너무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적었다.   
국가보훈처에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한 유공자의 감사의 글
 국가보훈처에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한 유공자의 감사의 글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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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국가유공자도 6일 보훈처에 '대한민국정부 진짜 열 일하네요'라는 제목으로 국가보훈처 관계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보훈지청에서 마스크 5장이 등기로 왔다"면서 "이런 시기에 이렇게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감사 표시를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 민주당도 논평을 냈다.

양재원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낸 논평을 통해 "지난달 국가보훈처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현지의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감염 예방물품을 보내드렸는데, 최근에는 국내 거주 국가유공자들께도 마스크를 보내드린 사실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화제"라고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이어 "보훈처의 사례는 작지만, 행정이 국민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면서 "서로가 손을 잡고 머리를 맞댄 순간의 기억들이 훗날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정식 국가보훈처 대변인실 홍보기획팀장은 "대구지역부터 우선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본인이 직접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든 고령의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생존 애국지사 분들에게 우편으로 배송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힘든 상황일수록 과거에 국가를 위해 희생하셨던 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먼저 헤아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라면서 "마스크 5장에 불과하지만 이런 일에 감동하는 유공자분들에게 오히려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태그:#국가보훈처, #코로나19,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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