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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균보다 더 무서운 게 '코로나 가짜뉴스'다."

요즘 이런 말이 떠돌고 있다. 가짜뉴스가 혐오를 부추기고, 사람의 마음을 병들 게 하는 건 코로나19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아래 KATOM)가 9일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는 미디어러터러시(문해력) 백신 10가지'를 내놨다. 이 '가짜뉴스 예방' 백신은 입소문을 타고 교육계 종사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퍼져나가고 있다.
  
KATOM은 미디어리터러시교육을 연구, 실천하기 위해 2019년 9월 22일 창립한 전국 유초중고 교사 네트워크다.

"특정 지역이나 집단 혐오 기사는 '안 돼!'"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는 미디어러터러시(문해력) 백신 10가지’.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시기를 이겨내는 미디어러터러시(문해력) 백신 10가지’.
ⓒ 미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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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OM이 맨 앞에 내세운 제1백신은 "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다루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이다. KATOM은 우리나라 대다수 언론은 출처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표현을 많이 쓴다. 이렇게 출처가 불분명한 기사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KATOM이 발표한 나머지 10가지 백신이다.

1. 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에서 다루는 정보의 출처가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2. 뉴스, 유튜브 등 미디어 생산자의 특정한 관점이 정보를 왜곡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
3. 의학 정보는 전문가의 공신력 있는 발언을 토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4. 사진, 영상, 그래픽 자료 등이 정확한 내용을 담았는지, 편견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5.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대한 차별, 폭력을 부추기는 혐오 표현이 반영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합니다.
6. SNS를 통해 전파되는 부정확한 소문과 거짓 정보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7. 미디어를 보는 시간을 정해놓고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8. 관련 뉴스와 영상을 지나치게 반복하여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합니다.
9. 전염병, 공중보건, 심리적 불안 등과 관련된 영화 및 책, 웹툰, 다큐멘터리 감상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10.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 (의학) 정보의 도움을 받을 곳을 구체적으로 알아두고 만일의 경우를 위한 비상 연락망을 확보합니다.


"집에서 미디어 정보 보고 불안해할 학생들 생각해서..." 

KATOM은 이 백신을 SNS 등에 공개하면서 "요즘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미디어 속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시기"라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는 불필요한 공포심과 혐오를 조장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바탕으로 한 건전한 미디어 생활을 통해 코로나19 시기를 잘 이겨내자"고 제안했다.

박유신 부회장(서울 석관초 교사)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 단체가 이 10가지 백신을 만든 까닭은 넘치는 코로나19 보도로 교사들도 불안한 데 집에 있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면서 "앞으로 우리 모임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미디어 리터러시 발문과 제안 등을 담은 온라인 가정학습 자료를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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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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