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학원의 휴원 협조를 촉구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학원의 휴원 협조를 촉구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관련사진보기

 
대한성공회 은퇴 사제이고 신학박사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말을 인용해 학원 휴업과 종교 행사를 막기 위한 강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같은 뜻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학원 휴업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이 지사의 모든 조치와 용단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어 "이 지사가 교육청은 강제할 수 있는 길이 없으니 필요하다면 도가 행정명령이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며 "이는 옳은 일이고, 학원으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를 닫은 것처럼 강경조치가 필요할지 모른다"라고 전했다.

종교 행사 금지와 관련해서도 이 교육감은 "이 지사가 종교행사도 필요하다면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교육감으로서가 아니라 종교인의 한사람으로 지사의 결정에 찬성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은 "주님이 계신 곳은 교회만이 아니라 이 세상 곳곳 고통당하는 그 자리"라며 "주님은 이웃의 건강을 생각하며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을 더 소중하게 받아들이실 것이고, 그곳에 하느님의 축복이 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제대로 된 교회나 종교기관이라면 코로나19로부터 안정될 때까지 스스로 문을 닫을 것"이라며 "제가 나가는 교회는 주일예배만이 아니라 소수가 모이는 아침 예배도 중지했다"라고 종교 집회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이 '강제조치'까지 언급한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문을 연 학원과 주일 집회예배를 하는 교회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학원 휴원율 30%대, 교회 절반 이상 여전히 주일 집회 예배 고집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기자회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기자회견
ⓒ 경기도교육청

관련사진보기

 
학원 휴원율은 오히려 지난달에 비해 더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기준 학원은 전체 2만2799곳 가운데 52.12%인 1만1882곳이, 교습소는 전체 1만124곳 가운데 39.58%인 4007곳이 휴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학원은 전체 2만2799곳 가운데 24.12%인 5499곳, 교습소는 전체 1만124곳 가운데 21.53%인 2180곳만 휴원을 했다. 며칠 새 학원 6383곳과 교습소 1827곳이 문을 연 것이다.

지금은 약간 늘어 6일 기준 경기도 학원 휴원율은 37.13%, 교습소는 34.59%이지만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또한 경기도가 도내 교회 5105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2858곳(56%)이 8일 집회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고 집계된 만큼, 아직도 주말 예배를 강행하는 곳이 많은 상황이다.

이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재명 지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교회 집회 예배를 전면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내릴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을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주일인 8일 경기도 전체 교회 실제 집회예배 현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9일 오후 경기도 관계자에 따르면 주요교회 212곳 중 44곳이 집회예배를 실시했다.

[관련 기사]
이재명·이재정 "학원 휴원율 30%, 개학 연기 무용지물"
[경기] 코로나19로 개학은 2주 더 연기, 학원은 수업 재개... '엇박자'

태그:#이재정, #이재명, #코로나19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