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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지난 2월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자들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지난 2월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자들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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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번 주 중 전세기를 투입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이란 내 우리 교민을 철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9일 "이란은 전세기 탑승 희망자 파악과 항공기 수배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수 시기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 정부는 중국 우한 거주 교민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승객을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시킨 바 있다. 정부가 이란행 비행기를 띄울 경우 코로나 국면에서 세 번째로 외국 교민을 국내로 이송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란에서 제3국 항공사를 이용해 교민을 아랍에미리트(UAE)나 카타르 등 주변국으로 이동시킨 뒤 이곳에서 국적 여객기로 귀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란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어서 한국 여객기를 바로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란 거주 교민과 주재원은 220명 정도로, 지금까지 80여 명의 이란 교민이 탑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중국적자도 데려올 것이냐는 질문에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중국 우한에서도, 일본에서도 그렇게 대응해왔다"면서 "기존 원칙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란에서 입국하는 교민들은 한국에 도착한 뒤 임시시설에서 1~2일 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외교부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결과 이란의 코로나19 상황이 중국 우한보다 상황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시설격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커지고 있는 이탈리아의 상황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미 봉쇄 조치를 한 지역 외에 일부 지역에 추가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외교부는 이동제한 지역 내에 우리 국민 220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항공, 교통편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상황으로 보여 전세기 투입은 현지 상황을 더 지켜보면서 검토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 격리된 우리 국민들은 9일 오전 7시 기준 1634명, 격리에서 해제된 우리 국민은 280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인원은 중국이 1148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이 451명으로 나타났다.

태그:#코로나19, #전세기, #교민 입국, #이란 교민,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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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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