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4·15 총선에서 정의당의 비례대표로 나설 후보들과 그 순번이 6일 결정됐다. 왼쪽부터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후보(1~5번 순서).
 오는 4·15 총선에서 정의당의 비례대표로 나설 후보들과 그 순번이 6일 결정됐다. 왼쪽부터 류호정, 장혜영, 강은미, 배진교, 이은주 후보(1~5번 순서).
ⓒ 정의당

관련사진보기

 
순위 1번 류호정(27세·여성) 정의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2번 장혜영(32세·여성)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 감독, 3번 강은미(49세·여성) 전 광주광역시의원, 4번 배진교(51세·남성) 전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 5번 이은주(50세·여성)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조 정책실장.

오는 4·15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나설 후보들의 순번이 결정됐다. 정의당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강민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이번 비례대표 경선은 시민선거인단을 도입해 당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한 진보정당 최초의 시도였다"면서 선거결과 순위를 공개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앞서 총 37명의 후보가 참여한 이번 경선에서는 전체 투표율은 50.12%로, 총 8만 841만 명 유권자의 뜻이 7대 3 비율(당원 70%, 시민 30%)로 투표 결과에 반영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탓에 지역유세 취소 뒤 온라인·현장 투표(축소), ARS 투표 등을 거친 결과다.(관련 기사: 정의당 비례경선 등록 41명을 공개합니다: 최연소 27세, 평균 44.8세).

앞서 당에선 특정 조직을 기반으로 한 '표 쏠림' 현상을 방지하겠다며 정책검증대회인 'JED(제드)'을 마련했으나, 그 결과가 그대로 투표에 반영되지는 않았다. (관련기사: 정의당 정책검증서 강상구 두 차례 1위, 배복주·장혜영·조성실·조혜민 등 강세).

강 대변인은 "정책검증을 한 게 굉장히 유의미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선거인단과 당원들이 그것만 보고 투표를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영입했던 해군 출신의 이병록 예비역 제독(당 국민안보특위 위원장)도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정의당 측은 비례 후보 결정 과정이 민주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정의당은 모든 비례대표를 당원과 시민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 특히 경쟁명부의 경우 청년·여성·장애인·농어민 할당을 적용한 뒤 최다득표순으로 투표결과 그대로 순번을 배치한다. 제 정당 중 개정 선거법과 중앙선관위의 민주적 심사 기준을 가장 충실히 이행해 비례를 선출한 모범 사례임을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총선에서 당의 비례로 뛸 '선수'를 과거 당원들끼리 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열기로 한 개방형 경선제, 즉 시민선거인단 제도('판을 가는 사람들') 도입을 강조한 것. 특히 외부 영입 인사가 비례 후보 앞순위에 배치되는 다른 정당과는 달리, 정의당은 당 지도부가 적극 영입한 인사라 해도 별도의 '자리 약속' 없이 모두 경선에 참여하도록 했다.

최다 득표는 배진교, 여성 최다 득표는 강은미, 청년 최다 득표는 류호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지난1월 8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선출 시민선거인단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하면 국회가 바뀐다'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 "내 손으로 국회 교체" 외친 정의당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이 지난1월 8일 국회에서 "제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선출 시민선거인단 대국민 제안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하면 국회가 바뀐다"라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의당에 따르면 1인 1표 투표로 진행한 경쟁명부 후보 37명 중 최다 득표자는 배진교 후보였다. 배 후보는 전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으로서 정의당의 유일한 구청장 출신이다. 경쟁명부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는 강은미 후보였다. 정의당 부대표를 역임한 그는 8년간 광주광역시에서 구의원·시의원으로서 활동해왔다.

경쟁명부 35세 이하 청년 후보 중 최다 득표자는 류호정 후보였다. 청년 할당에 따라 1순위를 받은 류 후보는 앞선 '출마의 변'(링크)에서 전 IT 회사에서의 열악한 근무 경험을 거론하며 "제게 울 시간은 없었다. 저는 바로 행동했다. 여성혐오의 한복판에서 '아니'라고 말했고, 노동가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갖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라고 썼다.

그는 당시 사내 노조가 설립되기 직전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류 후보는 "제 여정은 심상정의 처음과 닮아있지만, 정의당 국회의원이 되어 심상정을 뛰어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4·15 총선에서 정의당의 비례대표로 나설 후보들과 그 순번이 6일 결정됐다. 1번을 부여받은 27세 여성 류호정 후보(사진).
 오는 4·15 총선에서 정의당의 비례대표로 나설 후보들과 그 순번이 6일 결정됐다. 1번을 부여받은 27세 여성 류호정 후보(사진).
ⓒ 정의당

관련사진보기

 
비례후보 당선권에 든 후보들은 청년·여성·장애인 등으로 면면이 다채롭다. 상위권에 든 후보일수록 그렇다. 당 외부 인사로 피선거권을 부여받았던 배복주 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장애인·여성 할당)와 조성실 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여성 할당)도 각기 7번과 13번 등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에 당선됐다(관련 기사: 장애여성공감 배복주-정치하는엄마들 조성실 정의당 입당). 

정의당은 이를 위해 지난 1월 경쟁명부 24명 중 35세 이하 청년할당 5명(20%), 장애인할당 2명(10%), 농어민할당 1명, 여성 후보 홀수 순번 할당 등을 1월 의결했다.

다음은 이날 정의당이 발표한 경쟁명부(6번~24번), 비경쟁 명부(25번~29번) 순으로 후보들을 나열한 것이다. 각 후보별 득표율은 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거 결과 공고 직접 보기).

▲경쟁명부
6번 신장식(48세·당 사법개혁특위원장)
7번 배복주(48세·전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대표)
8번 박창진(48세·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
9번 이자스민(43세·제19대 국회의원)
10번 양경규(60세·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
11번 문정은(33세·전 광주광역시 청년센터 센터장)
12번 정민희(30세·심상정 의원 팬클럽 '심크러쉬' 회장)
13번 조성실(33세·전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14번 박웅두(51세·당 농어민위원장)
15번 김혜련(43세·전 3선 경기 고양시의원)
16번 한창민(46세·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공동대표)
17번 정호진(47세·전 정의당 대변인)
18번 박종균(53세·당 장애인위원장)
19번 박인숙(54세·당 여성안전특위원장)
20번 김종철(49세·전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
21번 이현정(40세·당 기후위기미세먼지특위 위원장)
22번 김용준(34세·산재분야 전문 변호사)
23번 조혜민(29세·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
24번 염경석(59세·전 민주노총 전북본부 1∼4대 본부장)

비경쟁명부 
25번 최영란(47세·전북 간호조무사회 회장)
26번 배수정(36세·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27번 심지선(46세·전북장애인인권연대 인권강사)
28번 이영석(49세·당 유엔장애인권리협약 특위위원장)
29번 김가영(36세·중앙당 여성본부 당직자)


정의당은 이날 비례 순번 발표 뒤 21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1차 선출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역 심상정 의원(경기 고양시갑), 이정미 의원(인천 연수구을), 윤소하 의원(전남 목포시) 등 총 71명 지역구 후보자가 선출됐다.

이들은 오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비례 후보 선출 보고회를 연 뒤, 같은 날 오후 서대문역 인근에서 8차 전국위를 열고 비례 후보들을 인준한다. 또 후보 선출 일정, 총선 준비 현황 등을 안건으로 논의한다. 정의당은 내주인 오는 11일 수요일 정식으로 당 선대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태그:#류호정, #배복주, #심상정 , #정의당, #장혜영
댓글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