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정의당은 '비례용 연합정당' 참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4일, 김종대 수석대변인)
"앞서 심상정 대표가 '위헌적인 위성정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게 비례용 정당 논란 관련한 정의당의 확고한 입장이다." (5일, 유상진 대변인)

정의당이 4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시민사회 일부가 추진하는 비례용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용 정당 논란 관련 정의당 입장' 브리핑을 통해 '참여 불가' 입장을 밝히며 "이는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 상무위, 의원총회를 통해서 집약된 확고한 입장"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는 당 소속 의원들과 지도부를 비롯해 시도당 위원장 등 각 단위 회의를 거쳐 모은 내부 총의이므로, 입장 번복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대표 또한 이날 당 상무위 종료 뒤 기자들과 만나 "정의당은 어떤 종류의 비례정당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4일 윤소하 원내대표가 TBS라디오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윈윈(win-win)할 수 있는, 범진보개혁 진영이 승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협상이 닫힌 게 아니며)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고 말한 이후 '비례정당을 비난하던 정의당의 입장이 돌변했다(<조선일보>3월5일자 8면)'는 등의 언론보도들이 흘러나왔다.

참여계인 한창민 비례대표 경선 후보는 지난 3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 시도는 당연히 비판해야 하지만, 시민사회의 우려와 노력까지 꼼수라는 범주로 묶어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합정치 관점에서 이번 제안(연합정당 참여)을 한 번 더 신중히 검토해봐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거연합 정당이나 위성정당, 다르지 않다"

따라서 5일 나온 심상정 대표의 발언과 당 대변인 브리핑은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유 대변인은 이날 "어느 당이나 당내에 다양한 이견이 있다. 비례 정당 관련해, 정의당이 '(참여) 논의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이는 정의당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비례 연합당과 관련해선 정의당뿐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 입법 공조를 함께 해온 정당들도 민주당만 제외하고 모두 반대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원외 진보정당들도 원칙적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한국당에 대한 정의당의 대응과 관련해서 다양한 추측 기사가 나온다"라며 "정의당의 대응 방향은 진보개혁 세력이 공조를 통해 이뤄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고 가장 잘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진보개혁 세력에 승리를 가져다주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선거연합 정당과 위성정당이 다르지 않다"면서 "정의당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미 전 대표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위기의식은 충분히 이해하나, 정의당 입장에서 비례용 위성정당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정의당은 위헌소송(미래한국당 정당등록 무효 헌법소송)도 낸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하면 '다 똑같은 놈들'이란 비판에 직면해 명분도 실리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정의당, #선거연합, #위성정당, #정의당 총선, #선거연합정당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