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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약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 매진 됐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약국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 매진 됐다는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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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도 DUR이 구원투수로 나선다. 최근 정부는 공적 마스크의 공정한 판매를 위해 약국의 DUR을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 국민에게 생소한 용어인 DUR은 과연 무엇일까.

DUR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rug Utilization Review)를 뜻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담당한다. 평가원은 DUR을 이렇게 설명한다.

'의사 및 약사에게 의약품 처방ㆍ조제 시 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여 부적절한 약물사용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이다.'

평가원은 DUR을 두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투약이력까지 점검하는 세계 유일의 의약품 안전점검시스템"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의사와 약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 등을 실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DUR은 2015년 메르스 종식에 큰 기여를 했다. 당시 평택성모병원, 서울삼성병원 등에서 일어난 병원 내 감염으로 메르스가 크게 확산됐다. DUR을 활용한 의사들은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또한 해외 여행력도 확인이 가능했다. 의사들은 환자의 중동지역 방문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다.

DUR은 이후 감염병 확산 때마다 제 역할을 해냈다.

다시 주목받는 DUR

공적 마스크 수급을 둘러싼 혼란이 커지자 DUR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마스크 수급 대책을 비판하는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마스크 유통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어 "(약국의) DUR 시스템을 통해 구매자가 제한된 양을 구매할 수 있도록, (DUR)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면서 "2~3일 지나면 (마스크 구입 정보가 포함된) DUR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4일 오전 마스크 수급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 회의에서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은 "DUR 제도가 있는데, 마스크도 그 대상에 포함시켜서 관리하는 방안 포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약사들도 DUR을 활용한 공적 마스크 판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혜진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은 4일 <오마이뉴스>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DUR에 마스크가 추가되면, 마스크를 사러온 사람이 다른 약국에서 마스크를 샀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면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여기저기 다니면서 줄서는 사람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마스크 공급 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마스크는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배포돼야 하고, 비교적 건강한 사람은 무분별한 마스크 사용보다는 사회적 거리를 실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코로나19, #D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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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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