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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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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여러 나라가 코로나19와 관련,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스스로 방역능력이 없는 나라들이 입국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에 대한 질문에 "각국의 방역능력에 따라 조치가 달라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여러 외교장관들이 스스로 방역체계가 너무 허술해 투박하게 막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한국 국민에 대한 우호 등엔 지장이 없는 것이고, 하루속히 정상화돼 제한조치를 풀 수 있길 바란다는 상대국 측의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 장관은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조치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리 국민들이 불편한 것은 분명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왕따를 당한다거나 이미지가 실추되거나 하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한국의) 방역 조치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상당히 평가받고 있고,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외국에서 이미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속대응팀 파견 준비 중... 상대국과 협의하고 있어"

강 장관은 "현재 해외에서 격리상태에 있는 국민은 1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면서 "지금은 공관 차원에서 영사조력을 하지만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현지에 본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신속대응팀 파견을) 준비하고 있지만, 상대국과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아직 공식적으로 한다고 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멈추면 세계 각국이 취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도 점차 해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국가는 총 92개국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