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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후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주병 후보.
ⓒ 김성주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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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16개 시·도지사 선거 중 한 군데만 승리를 거뒀는데 바로 전북도지사였다. 그런데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양상이 달라졌다. 20대 선거에서 민주당은 2석 얻는 데 그쳤다.

21대 총선은 어떻게 될까? 전북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지역구는 정동영 민생당 의원이 4선을 지낸 전주병이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이 지역구에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단수공천했다.

이 지역에서 정동영 의원과 김성주 후보의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두 인물은 지난 20대 총선 전주병에서 맞붙은 바 있다. 결과는 정동영 의원의 0.76%P 차이 신승이었다. 

지난 1일 전주시 덕진동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김성주 후보를 만났다. 다음은 김성주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경험, 전북 발전으로 연결시킬 것"

-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운동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선거운동은 잠정 중단했고요. 대신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선거운동이라는 게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은데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들이 취소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서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2년 2개월 하셨잖아요. 2년 만에 지역구인 전주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떤가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장으로서 주어진 일만 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은 모든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모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필요합니다. 지난 4년 동안의 공백이 크게 느껴집니다.

4년 전에 비하면 전주에 새로운 혁신도시와 송천동 에코시티 같은 대규모 주거지가 들어섰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주는 사는 지역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불만이 서로 다릅니다. 이젠 전주 내에서의 소외와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국회의원에 당선한다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의 경험이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까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회의원이었을 땐 야당(민주당, 당시 지역구는 전북 전주시덕진구)이었잖아요. 야당은 정책에 대한 주도권이 없죠. 정부 여당이 만든 정책을 받아들이거나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여당이잖아요. 그리고 공공기관장을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다시 국회에 돌아가면 훨씬 좋은 제도와 정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민연금공단이 전북 경제에 얼마나 도움 된다고 생각하세요?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본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약 1100명이거든요. 1100명이 여기 와서 생활하는 건 어마어마한 거죠. 국민연금 기금본부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가 300명가량입니다. 이 사람들이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합니다. 지역에 큰 도움이 됩니다.

국민연금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기금의 힘으로 지난해에 국내 금융기관 네 군데가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했고, 올해 2월 말엔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이 최초로 본부를 설치하는 성과가 있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금융기관이 전북 혁신도시로 모여든다면 전북은 새로운 금융도시로 나아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문제는 가족이 같이 와서 지역에 정착하는 게 아니라 공공기관 직원만 오고 가족은 서울에 있다는 건데.
"현재 가족과 동반 이주한 직원 비율은 20%가 넘습니다.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데 이게 완전히 정착되려면 10년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도시가 새롭게 형성될 때 그런 과정을 거칩니다."

- 지금 혁신도시가 있음에도 전북 인구는 줄고 있어요. 이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우리나라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말고는 인구가 대부분 줄고 있어요. 이유는 일자리가 지역에 없고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죠. 고향을 떠나지 않고 살도록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기 위해 혁신도시가 만들어진 거죠.

하지만 혁신도시에서 제공할 수 있는 일자리는 수백 개 내지 수천 개에 불과합니다. 그 지역에서 필요한 일자리를 다 마련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도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더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역은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지역 스스로 더 많은 기관과 기업들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전북 낙후에 민주당 책임은 없나? 김성주의 답변은

- 주민들 많이 만나보셨을 것 같은데 지역 주민의 민심은 어떤가요?
"많은 분이 '이제는 바꿔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낙후된 전북을 바꿔 달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제는 정치적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4년 전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 즉 정권교체를 과연 할 수 있겠느냐에 대한 회의론이 많이 있었어요. 또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불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신 지난 총선에서 호남 지역주의에 편승해 승리했던 국민의당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스스로 약속했던 '호남정치 부활'을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또다시 '호남당'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전라북도에 지난 4년을 두고 '잃어버린 4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직시절인 지난해 10월,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었어요(국민연금공단 인사혁신실 직원 3명이 지역 경로당에 상품권 100만 원어치를 제공한 사안 - 편집자 주).
"전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 일로 인해서 고발당한 적도 없고요. 다만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역 경로당에 기부하는 게 논란이 된 사실은 있습니다. 그 건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 선거 슬로건이 '전북을 위해 전부를 다 걸다'이던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전북을 위해 전부를 다 걸다'란 슬로건은 전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는 뜻입니다. 전라북도는 과거엔 가장 발달하고 잘 사는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되고 가난한 지역이 돼버렸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과거 거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어느 누구도 반성과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서의 업무를 성과적으로 마치고 국민의 든든한 노후를 위한 일을 잘 마무리한 뒤 이젠 전라북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나서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출마했습니다. 현재 전주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3년 동안 약 100조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서울에 있을 때보다 훨씬 큰 성과입니다. 국민연금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젠 가장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기 위해 나설 때라고 봤습니다."

- 전북이 낙후된 데에 민주당의 책임은 없나요? 
"글쎄요. 민주당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전라북도를 정치적으로 대표해 왔던 사람들의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지난 4년 동안 전라북도를 정치적으로 대표해온 건 민주당이 아니었죠."

- 4년 전엔 살기 좋았는데 4년 만에 전북이 낙후됐다고 보세요? 아니잖아요. 
"지금 전북을 대표하는 다선 의원들은 초선 의원이 아니잖아요. 3선·4선 의원들이잖아요. 그들이 전라북도를 대표했던 20여 년 동안 전라북도는 계속 뒷걸음질 쳐온 것이죠."

- 국회의원만 책임 있는 건 아니잖아요. 도지사와 시장·그들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닌가요? 
"
일차적으로는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전라북도 같은 낙후 지역은 지역 자체 힘만으로 스스로 발전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중앙에서 강력하게 밀고 갈 힘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결국 정치인인 국회의원들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왜 김성주인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어떤 사람에 대해서 그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고, 어떤 성과를 올렸는지, 또 앞으로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청년시절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을 안고 현실 정치에 참여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모두가 누리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는 그것을 위해 살아왔고 실천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어디에 살든지 모두 동등한 기회를 갖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서울로 가야만 공부하고, 취직하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디에 살든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즉, 균형발전을 이루고 싶다는 겁니다."

- 그럼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약간 늦다?
"구체적으로 '혁신도시 시즌2'로 나가겠다고 하는 방향은 맞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과감한 정책을 펼쳐 수도권에 있는 여러 기관이 좀 더 지방에 내려갈 수 있게 해야 하고, 내려간 기관들이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비례용 정당 창당? 선거제 개혁 본 취지 살려야"
 
 김성주 예비후보.
 김성주 예비후보.
ⓒ 김성주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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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민주당을 보면 2016년 20대 총선 전 새누리당 보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여당인 민주당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면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오만하지 않다고 봅니다. 촛불 혁명의 정신을 잘 이어받아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부족한 것은 고쳐나가고, 국민들이 더욱 더 좀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릴게요."

-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 창당 논란은 어떻게 보시나요?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동의한 것은 보다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국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즉,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수에서 손해를 보는 대신 다양한 군소정당이 의석을 나눌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굉장히 어려운 결단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래통합당에서 제도의 취지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위성정당(미래한국당)을 만들었잖습니까. 민주당은 고민할 수밖에 없죠. 그러면 '우리도 저렇게 해야 하나'가 문제인데, 저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저 역시 원래 취지대로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미래통합당 비례용 위성정당에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세요?
"국민을 믿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어떻게 보세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외신들이 평가하듯이 '잘해왔다'고 봅니다.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다만, 대구 신천지예수교와 같은 대량 감염과 청도대남병원과 같은 입원환자 사망 건에 대한 대응에서 아쉬운 점은 남습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 지나치게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는 것은 감염병 자체보다도 더 우리에게 심각한 경제적·사회적 후유증과 손실을 낳을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정부와 의료계의 노력에 믿음을 갖고 국민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 때 구원파를 희생양으로 삼았듯 문재인 정부도 신천지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게 미래통합당의 주장입니다.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없고요. 신천지에서 감염자가 발견됐을 때 신천지 교인을 상대로 신속한 전수조사와 차단 격리 치료에 들어갔다고 하면 이렇게 대구 중심으로 대 전파가 이뤄지지 않았겠죠.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와 대구시에 책임이 있다고 하면 책임을 물어야겠죠. 그러나 정부가 신천지를 희생양으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앞으로 남은 기간 많은 분과 만나고, 많은 얘기를 나누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보다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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