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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워진 모종이 결실도 좋다
▲ 상추모종 잘 키워진 모종이 결실도 좋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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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쉽게 물러나지 않으려는 겨울의 막내둥이 꽃샘추위가 매복하고 있지만, 봄의 기운을 막을 수는 없다. 만물이 흙 위로 솟아오르는 오행(五行)의 목(木) 기운에 이끌려 밭을 일구는 농부들과 봄나물 뜯으러 다니는 발길들이 많아졌다.

농자재를 판매하는 종묘상에도 봄을 알리는 울긋불긋한 상추 모종이 놓여 있다. 구경을 하던 한 사람이 고추와 토마토 모종을 찾았고, 마스크를 쓴 주인은 다섯손가락을 펼쳐보였다. 5월에 심는다는 표현으로 햇빛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살아가는 식물은 제철이 돌아와야 자신의 태양과 만날 수 있다.

잘 키운 모종을 찾아라

봄기운이 짙어질수록 온실에서 미리 키운 후에 밭으로 옮겨심는 모종의 종류도 다양해진다. 모종을 전문으로 키우는 첨단 시설을 갖춘 육묘기업도 있고, 작은 규모의 비닐하우스 육묘농가도 있다. 육묘장은 농가에서 원하는 품종의 작물을 모종으로 키워주기도 한다. 모종으로 작물을 재배하면 생육을 앞당길 수 있고, 수확기간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종의 뿌리발육이 불량하면 결실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모종의 뿌리발육이 불량하면 결실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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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직접 키워서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육묘장이나 종묘상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채소와 생선의 신선식품은 유통기간이 길어지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판매하는 모종도 재배이력을 알 수가 없어서 구입할 때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

부실한 모종은 줄기가 가늘고 잎이 연약한 웃자람이 심하고, 뿌리발육이 제대로 안된 것도 있다. 웃자람이 심하거나 뿌리발육이 불량하면 병충해에 약하고 결실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심한 경우는 모종이 병바이러스에 감염되어서 잎이나 줄기에 증상을 보이는 것들도 있다.

모종선택의 기준은 잎이 깨끗하고 선명한 색을 보이며 반듯하게 활착된 것이 좋다. 뿌리는 모종을 키운 흙(상토)이 떨어지지 않을 만큼 길고 촘촘하게 감겨 있어야 튼실하다. 잎채소류는 웃자람이 심하면 잎 줄기가 길고 잎색깔도 선명하지 않다. 고추, 토마토 같은 과채류는 웃자라면 줄기가 가늘고 잎마디의 간격이 넓다.

종묘상에서는 노지에서 심는 시기보다 조금 빠르게 판매를 한다.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판매경쟁 때문이라고 한다. 비닐하우스에서 일찍 모종을 심기도 해서 판매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작물의 심는 시기와 생육조건을 알면 튼실한 모종을 골라낼 수 있다.

태그:#상추, #육묘, #모종, #웃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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