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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입수 신천지 신도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코로나19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입수 신천지 신도명단 전수조사 결과 및 코로나19 대응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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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코로나19 관련 강제조사를 통해 입수한 신천지 신도 명단을 분석한 결과 신천지가 신도 명단을 은폐·조작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와 관련 애초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경기도 신도 명단 외에 2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이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6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나, 경기도 지역사회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신천지가 정부에 임의제출 방식으로 제출한 신도 명단에는 있지만, 경기도가 강제조사를 통해 입수한 명단에는 없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수백 명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의 신도 명단 데이터에 변동이 있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신천지의 신도 명단 은폐·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제조사 확보 명단 분석... 신천지 정부 제출 명단과 내용 달라

앞서 경기도는 지난 25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 명단 3만3,582명과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자 9,930명, 대구 집회에 참석한 도민 22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지사는 "신천지가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대구 집회 참석 경기도 신도 20명과 강제조사를 통해 확보한 22명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며 "새로 확인한 22명 중 20%에 가까운 6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를 찾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를 찾아 현장 지휘를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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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이어 "신천지가 대구에 다녀온 사람(경기도민)이 20명이라고 (정부에 제출)했지만 (경기도가) 강제로 조사할 시점에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서버에는 이 20명이 이미 삭제돼 있었다"며 "추가로 서버에 남아있던 사람 중 22명이 새로 대구 집회에 참석한 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신천지의 신도 명단 은폐·조작 가능성과 관련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데이터의 변동이 있었다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신천지 신도는 지문인식으로 전산관리 되고 있기 때문에 조사를 정확하게 하면 한 명 한 명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다"며 "신천지가 자료를 줄 때마다 모 데이터에서 긁어서 주는데, 변경이 됐거나 일부를 빼고 줬거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 신도 규모도 경기도가 확보한 자료와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자료가 달랐다. 경기도가 25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대한 강제역학조사에 나서자 신천지 측은 보건복지부(중앙방역대책본부)를 통해 16일 당시 예배에 신도 1,295명이 참석했다고 알려왔다.

또한, 김종천 과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천지 총회본부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16일 당시 예배에 3,296명의 신도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도가 실제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16일 당시 예배에는 9,930명의 신천지 신도가 참석했다.

또한, 경기도가 강제역학조사를 통해 확보한 경기도 내 신천지 신도는 3만3,582명이었지만, 신천지가 임의제출 형식으로 정부에 제출한 신도는 3만1,608명으로, 1,974명이 더 적었다. 경기도가 다시 이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에서 확보한 명단에는 없지만 정부가 신천지로부터 받은 명단에는 있는 신도가 197명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경기도가 확보한 명단에는 있지만 정부가 받은 명단에는 없는 신도는 2,171명이었다.

이재명 "고발에 필요한 자료 있지만, 우리가 할 일 아니다"

이재명 지사는 "우리가 입수한 단계의 (신천지 총회본부) 서버 상태와 (신천지가) 정부에 준 자료의 상태가 다르다"며 "서버의 명부가 시점에 따라 계속 바뀌고 있다고 추측이 된다.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에 대해 복지부의 모 공무원이, 아마 신천지 부탁을 받았는지, '그중에 차이가 나는 것은 미성년자가 있느냐, 없느냐'라고 했다"며 "확인해 봤더니 미성년자가 많기는 많은데, 질본이 (신천지로부터) 입수한 명단에도 미성년자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질본 관계자가 페북에 쓴 글을 보면, '경기도 입수 자료는 경기도 관내 교회 신도 명단이고, 자기(질본)는 경기도 주소를 가진 신도 명단이어서 다르다'고 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명단도 경기도 주소를 가지고 있는 신도들 명단"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공표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정부에서도 명단에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최소한 197명의 경우 질본에는 주면서 우리에게 안 준 것이 되기 때문에 명확하게 역학조사 방해죄로 처벌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신천지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고발에 필요한 상당 자료를 이미 입수하고 있지만,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방역을 담당하는 행정당국이지 제재를 가하는 수사 당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결과 유증상자 740명... "매우 엄중한 상황"
 
 경기도(도지사 이재명) 긴급행정명령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시행에 따라 24일 관련 공무원이 성남시 신천지 소속 시온교회에 폐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경기도(도지사 이재명) 긴급행정명령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시행에 따라 24일 관련 공무원이 성남시 신천지 소속 시온교회에 폐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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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기는 강제조사를 통해 확보한 명단과 질본으로부터 받은 추가 명단에서 중복인원과 다른 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총 3만3,809명에 대해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긴급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이 가운데 연락처가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2,995명을 제외한 3만814명에 대해 조사 완료했다. 그 결과 유증상자는 74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조사완료자 대비 2.4%에 해당하며, 이중 과천 예배 참석자는 356명으로 유증상자의 46.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466명으로 전체 유증상자 중 63%를 차지했다. 27일까지 검사를 받은 84명 가운데 5명은 이미 확진된 사람들이었다.

경기도는 유증상자 모두에게 감염검사를 받도록 조처를 하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신도 전원은 14일간 능동감시 조치를 하기로 했다. 27일까지 통화가 안 된 신도 2,995명은 경찰에 소재파악 협조요청을 하는 등 재조사를 하고 있다.

전수조사에 응한 신천지 신도 중 중국(3명)과 일본(2명)을 포함한 해외방문 이력이 있다고 답한 신도는 15명이다. 그러나 도는 해외방문 이력을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법무부에 출입국 이력 조회를 요청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결과 유증상자의 80%가량이 확진판정을 받은 점에 비춰볼 때 경기도 거주 신천지 신도 중에서만 600명 넘게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즉각 판단하고 즉각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신천지 신도 현황
 경기도 신천지 신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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