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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총선 지역구 출마를 공언한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총선 지역구 출마를 공언한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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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강남갑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를, 강남을에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를 각각 전략 공천했다. 특히 강남갑에 태영호 전 공사 공천을 두고 벌써부터 지역내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얼마 전부터 태영호 전 공사 강남 공천 이야기가 나와 강남주민들의 반발이 있었고 지지자들도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그렇지만 당에서는 자체 여론조사 등을 통해 태 전 영사가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와 공천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강남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사실 태영호 전 공사의 경우 행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선거운동을 어떻게 할지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후보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하지만 당에서 결정한 것이니 열심히 해 꼭 당선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영호가 과연 강남 재건축 문제를 알기나 하나"

그러나 태영호 전 공사 공천을 보는 강남 주민들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태영호 전 공사 공천 결과를 보고 한 마디로 강남 주민을 우습게 보는구나.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무리 강남주민들이 당을 보고 투표를 하지만 이건 아니다. 과연 태영호가 강남 재건축을 알고, 강남의 세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줄 인물이라 생각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구청장까지 빼앗겼는데도, 여전히 통합당 사람들은 강남 주민들이 자신들을 지지한다고 생각해,  이번에도 찍어주겠지 하지만 그건 큰 착각이다"라면서 "벌써부터 통합당 안 찍거나 투표하지 않겠다라는 분들이 내 주변에 많이 있다. 더 이상 강남을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다른 청담동 주민은 "이건 아니다. 내가 태영호 싫어할 이유는 없지만 강남주민의 자존심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라면서 "북한 고위직 출신을 비례도 아니 지역으로 공천을 한 것은 통합당의 큰 실수로 민주당에는 큰 호재로 여겨진다. 매번 뻔한 결과가 나오는 곳이지만, 이번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강남갑 공천을 확정한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태 전 공사의 공천을 진심으로 환영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태영호 전 공사의 강남갑 출마로 서울의 중심 강남갑은 한반도 평화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리는 빅매치가 성사됐다"라면서 "안보에 관심이 많은 강남갑 유권자들은 오는 4·15 총선에서 엄중한 한반도 현실 앞에 평화와 번영, 그리고 강남 현안 해결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현명한 심판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실상 강남갑은 통합당의 텃밭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곳이다. 그래서 민주당에서도 이번 선거가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라면서 "그러나 태영호 전 공사의 공천으로 이번 선거가 해볼만하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이번에 강남에서 또 다른 역사를 쓰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태영호, #강남구 총선,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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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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