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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일대에서 육군 50사단 제독차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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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7일 오전 10시 25분]

한미 군 당국이 오는 3월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와 한미연합사령부(연합사)는 27일 국방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 영향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미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감염병이 한미연합훈련의 일정에 영향을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한기 합참의장이 먼저 제안... "군사대비태세 영향 없어"

이날 합참과 연합사는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한미 동맹은 기존에 계획했던 한미 연합사령부의 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확산차단 노력과 한미장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박한기 한국합참의장이 먼저 훈련을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로버트 에이브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현 코로나19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공감하고 연기하기로 합의해 이뤄졌다"고 연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합참과 연합사는 이어 "한미동맹은 이런 연기결정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확산 방지 및 완화계획을 준수하고 지원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기결정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방위를 위해 그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높은 군사적 억제력을 제공하고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하나의 훈련이나 연습이 취소된다고 해서 군사대비태세가 약화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의 미 국방대학교에서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설한 이후 질의응답에서 "연합방위태세가 이미 확고하고 발전된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지휘통신체계(C4I)를 통해 대응을 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과거 전통적인 연습훈련과 달리 현대 무기체계, 작전 운용체계, C4I를 활용해 조정된 방식의 연습을 적용하면 연합방위태세가 저하되지 않게 진행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