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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규택 부산 중·영도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설"에 반발해 26일 영도다리 아래 유라리 광장에서 삭발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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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규택 부산 중,영도구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이언주 의원 전략공천설"에 반발해 26일 영도다리 아래 유라리 광장에서 삭발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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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부산 중·영도구 공천을 놓고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예비후보는 삭발에 나섰다. 중·영도구는 보수통합 과정에서 합류한 이언주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는 지역이다.

26일 곽규택 중·영도구 예비후보는 부산 영도대교 유라리 광장에서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그는 "통합당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삭발을 하게 돼 매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매우 의아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곽 예비후보는 영화 '친구' '장사리'의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의 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6선의 김무성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통합당 후보로 출마 채비를 다져왔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전진당 대표였던 이언주 의원이 중·영도구에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언주 의원도 이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공천심사도 따로 비공개 면접을 치렀다.

그러다 앞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부산지역 언론인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에서 출마한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하는 건 불공정하다"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더 불이 붙었다. 이에 반발해 중·영도구 현역인 김무성 의원도 경선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곽 예비후보는 공관위의 일방적 전략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에서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해 온 후보자가 공정한 경선을 통해 승복하겠다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생충 발언까지 나왔다. 곽 예비후보는 이 의원을 겨냥해 "미래통합당 출범과 보수통합이라는 큰 뜻에 빌붙어 자기 지분을 챙기려는 정치 기생충에 경고한다"면서 "삭발을 통해 마지막으로 공정경선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곽규택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지역의 기초의원들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이언주 의원의 무혈입성과 부산 전역에서 논의되는 전략공천은 올바른 통합의 길이 아니다"라고 당의 방침을 비판했다. 윤정운 부산 중구의회 의원 등은 "(이언주 의원이) 지금껏 부산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라며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 당의 요구에 부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