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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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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를 위한 병상 제공 등 도움을 요청했다. 대구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확진환자로 인해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 역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응에 여력이 부족해 선뜻 도움을 주기 힘든 상황이어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로 대구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이송해 오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부담이다.

대구 확진자 경기도 소재 병원 이송 요청

권영진 시장은 26일 오전 7시경 이재명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 지사에게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환자를 경기도 소재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25일)보다 178명이 늘어 총 677명이 됐다. 최대 문제는 대구의 음압격리병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존 대구에 갖춰진 음압병상 수는 병실 33개·병상 54개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이미 음압병상 허용치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권영진 시장의 간곡한 요청에도 이재명 지사는 선뜻 답을 못한 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대의상 (권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경기도의 상황도 낙관할 수 없는 점이 문제"라며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병상을 비상확보해야 한다, 특히 대구의 요청을 수용할 경우 도민들의 우려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 교민은 수용했지만... 고민 깊어지는 이재명 

실제 경기도도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가 4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명은 퇴원했지만,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38명에 달한다(1명 사망).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관련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지사 모습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관련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지사 모습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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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기도는 도내 격리병상을 단계별로 확대 운영하는 병상 동원 계획을 수립했다. 현 단계 국가지정격리병상 28개소(명지병원, 국군수도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감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경기도의료원 6개소, 성남시의료원 1개소 등 공공병원의 격리병상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의료원에는 국가지정 병상수준이 20병상 마련돼 있다. 감염병 확산 정도에 따라 경기도의료원의 단계별 전면 폐쇄 등을 통해 격리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최대 88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 코로나19 확산 추세로 미뤄보면 이 정도의 병상은 넉넉한 수준이 결코 아니다. 게다가 전날(25일)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확보한 4만3천여 명의 신도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날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향후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확진환자의 경기도 이송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와 불안도 이재명 지사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일 정부가 3차 귀국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이천시 국방어학원을 결정했을 때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협력함으로써 국가 공동체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임시 생활시설에는 여러 차례에 걸친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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