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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코로나19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시장-구청장 코로나19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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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장 박원순)가 26일부터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시내에 산재한 신천지 교도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도를 약 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시내 구청장 25명을 소집해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중앙정부는 이미 전체 숫자를 받은 것 같고, 오후 2시께 지자체 담당자들과의 회의에서 이걸 나눠준다고 한다. 서울시가 받은 후에는 각 구청별로 (명단을) 할당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내 확진자 과반수가 신천지 관련자로, 이들이 조기 발견되지 못한 까닭에 행동반경이 확대되고 전국화됐다"면서 "이 시점에서 전수조사가 정말 중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숫자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신천지 신도 명단은 21만2000여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5만 명 가량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천지는 한 달에 두 차례 명단을 업데이트할 정도로 신도들을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5일 밤늦게 신천지 측으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았지만, 정부와 신천지의 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천지와 중앙정부의 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24일.

정부 관계자는 "신천지가 확보한 신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한다는 대원칙에 합의가 됐고, 이튿날 본협상에서 ▲자체 파악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부터 순차적으로 줄 지 여부 ▲신도 정보의 공개 범위 ▲개인정보 유출시 책임 소재를 다룰 보안각서 내용 등을 협의하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신천지 홈페이지에 25일 새벽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만희 총회장의 편지가 공개된 것은 정부와 신천지의 순조로운 협상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돌발 변수가 생겼다. 경기도청 소속 역학조사관들이 안양의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들어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신천지 측은 "중앙정부가 여당 소속 지방정부 수장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대며 명단 제공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

정부 측은 "신천지가 명단 제공에 소극적이니 지방정부를 제어하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라며 역으로 설득했고, 신천지 측도 전체 명단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교단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만희 총회장이 "정부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를 낸 것도 명단 제공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신천지와의 협상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강제수사라도 했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부가 강압책을 밀어붙여서 이들이 잠적해버리면 코로나19 방역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중앙정보로부터 받을 명단 이외에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가진 명단은 없다"면서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각 구청과 협의해서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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