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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뻔하지만, 흥미로운 '종로대전'

21대 총선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구는 단연 서울 종로구다. 오래전부터 종로구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있지만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그 어떤 총선 지역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4.15총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4.15총선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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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붙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총리와 박근혜 정부 총리의 대결이라는 점, 두 인물이 21대 총선 거대 양당의 간판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현 시점에서 2022년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만큼 종로궁서 이낙연 대 황교안의 구도는 '종로대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의 중요성을 갖는다.

2. 누구에게 험지일까... 역대 종로구 선거결과는

종로구는 과연 어느 진영에게 험지일까. 쉽게 결론 내릴 수 없다.

현재 종로 지역구의 국회의원은 정세균 현 총리다. 정세균 총리는 종로에서 재선 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오세훈 당시 후보를 상대로 큰 격차로 승리를 거뒀다. 또한 서울 전체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로 역시 진보 진영에게 유리한 지역구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종로구 관내도
 종로구 관내도
ⓒ 종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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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화 직후 치러진 1988년 14대 총선 이후 당선자를 열거해보면 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도 어렵다. 14대 총선 이후 종로구 당선자들은 이종찬, 이명박, 노무현, 정인봉, 박진(3선), 정세균(재선)이다. 보수 대 진보 구도로 보면 6대 3의 차이로 보수의 승리 횟수가 더 많다.

결과적으로 21대 총선 최대 관심 지역구인 종로가 어느 진영에게 유리하다는 속단을 내리기는 힘들다. 여기에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띄우기에도 이낙연과 황교안 후보들의 중량감이 비등하기에 섣불리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높다고 해도, 보수통합과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집권 여당에게 악재로 작용될 일들이 발상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3. 종로대전의 결과. 평창동과 창신 2동 사이. 혜화동과 청운효자동 근처.

2022년 대선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번 총선 종로구 선거결과는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 앞서 밝혔듯이 어느 누가 승리를 해도 설득력을 갖는 선거에서는 특정 지역에서의 몰표가 선거 결과를 결정 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인구 15만 명가량의 지역구인 종로에서 인구 1만 명 내외의 동(洞)들 중 어느 곳에서 몰표를 받는지의 여부가 종로 선거 전체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종로대전은 '평창동과 창신 2동' 사이, '혜화동과 청운효자동 근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지난 10여 년간 선거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 보수정당 강세가 보이는 동들은 사직, 삼청, 부암, 평창, 가회, 종로1~4가동이며 진보정당 강세가 보이는 동들은 이화, 창신1, 창신2, 창신3동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거에서 청운효자동과 혜화동의 경우, 지역구 전체 개표 결과에 가장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2008년 이후 종로 지역선거 결과 갈무리
 2008년 이후 종로 지역선거 결과 갈무리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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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창신 2동은 진보 진영이 10%p 이상의 대승리를 거뒀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종로구청장 선거에서는 47%P 정도 차이로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반면, 평창동의 경우는 보수진영이 강세였다. 백분율상 동률로 보이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48표 차이이기는 하지만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 평창동의 보수 강세가 창신 2동에서의 진보 강세에 비해 약해보일 수도 있지만, 종로 유권자 중 10%가 넘는 유권자가 평창동에 집중돼 있다. 이런 점을 놓고 보면 보수진영에게 평창동의 가치는 매우 크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지점은 종로의 또다른 주요 동(洞)인 혜화동과 청운효자동이 종로구 종합 선거결과와 가장 비슷한 결과를 보인다는 점이다. 

4. 2022년 대선을 가늠할 수 있는 종로

이번 21대 총선 종로구의 결과는 2022년 대선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 출마를 미루던 황교안 후보는 험지 출마라는 명분을 통해 당내 물갈이에 명분을 얻었고 보수통합에 있어서도 상징적 위치를 선점했다. 만약 황교안 후보가 당선이 되거나 적은 표 차이로 패배한다면 향후 대권 정국에 있어서 황교안은 보수 진영 내에서 가장 굳건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낙연 후보 역시 당선된다면, 원내 구심점으로 특정되는 정치인이 드물어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의원으로서 영향력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남 정계와의 친화성을 놓고 보면 이낙연의 원내 진입은 민주정당 전체의 협력 강화로 이어질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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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사회복지학 학사 졸업. 사회학 석사 졸업. 사회학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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