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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부산 확진자 근황’ 영상. ‘부산 확진자 진상’, ‘검역관 격리에 저항’  등 제목은 다양했다.
 25일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부산 확진자 근황’ 영상. ‘부산 확진자 진상’, ‘검역관 격리에 저항’ 등 제목은 다양했다.
ⓒ 커뮤니티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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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부산 확진자 근황', '부산 확진자 진상', '검역관 격리에 저항' 등 제목의 영상이 퍼졌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여성이 보호복을 입은 구급대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소방과 경찰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확진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신고 소동이 확진자 영상으로
경찰, 소방 모두 "사실과 다르다"
 

문제의 영상은 은행 ATM기 앞에서 한 여성과 보호복을 입은 119구급대원들의 실랑이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여성은 가방을 메고 모자 달린 검은 패딩을 입은 채 구급대원들을 계속 밀쳐냈다.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퍼나르며 '코로나19 확진자'라고 소개했다. 영상에는 '쥐어패서 잡아가야 한다', 'xx년', '전기총이 필요하다', '정말 진상이 많다', '중국인인 줄 알았네' 등의 날선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영상 속 여성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었다. 다만 지난 23일 오후 9시경 코로나19 오인 신고가 들어와 현장 출동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23일 오후 9시경 부산 금정구 서동 BNK 부산은행 금사공단 지점에서 한 여성이 기침을 하자, 코로나19 환자로 의심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인근 안전센터 구급대원들은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지침대로 D급 보호복 등을 착용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이 여성에게 체온측정을 권유했지만 응하지 않아 한참 설득한 후에 체온을 잴 수 있었다. 측정 결과, 36.9도로 정상 체온이었다. 질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37.5도 이상의 발열이다.

측정 후 인적사항 파악 과정에서 실랑이가 다시 발생해, 경찰이 출동한 후에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 여성은 곧바로 귀가했다. 

소방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불안감이 높아져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급대원이 보호복을 입은 것에 대해서는 "지난 24일부터 2차 감염방지나 보호차원에서 착용 후 나간다"고 밝혔다. 

출동한 지구대 관계자 역시 "코로나 오인 신고"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방의 요청을 받아 나가보니 정상체온이었고, 특이점이 없어 귀가시켰다"고 전했다.

태그:#코로나19, #부산 확진자, #가짜뉴스, #확진자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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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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