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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생활과 문화 연구> 표지.
 <초등학생 생활과 문화 연구> 표지.
ⓒ 경기도교육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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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낮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41%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비율은 초6 학생 평균보다 2배가량 높은 것이어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생망' 동의하는 초등학생 평균은 21.4%

17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이 발간한 <초등학생 생활과 문화 연구>(연구책임자 백병부 선임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경기지역 초6 학생 가운데 '이생망'에 '그렇다'라고 답한 학생이 21.4%(그렇다 12.9%, 매우 그렇다 8.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생망'에 대해 '학교 성적이 높은 학생'은 '그렇다'가 17.1%인 반면, '성적이 낮은 학생'은 40.8%였다. 성적이 중간인 학생은 23.9%였다. 성적 차이에 따라 '이생망' 동의 정도가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생망' 동의 비율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17.4%와 25.5%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이생망'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적이 낮은 학생에게서 동의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들 학생이 성적과 삶의 성패를 매우 긴밀하게 연동시켜 이해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은 경기지역 126개 표집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학생 3683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선생님이 나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한다고 생각한다'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평균 78.2%였다. 하지만 같은 답변에서 '성적이 높은 학생' 비율은 82.5%인 반면, '성적이 낮은 학생' 비율은 57.7%로 낮았다. '성적이 중간인 학생'은 75.9%였다.

우리나라에 대해 학생들 상당수가 '불안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우리나라가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 학생은 56.5%인 반면,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한 학생은 43.5%였다. 특히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한 비율은 '부유한 지역' 학생(53.3%)과 여학생(53.5%)에게서 더 높았다.

"불안하고 불공정"...초등학생 상당수가 '동의'

우리나라가 '기회가 공정한 곳'이라고 생각한 학생은 51.1%였다. 반면, '공정하지 않은 곳'이라고 답한 학생은 48.9%였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학생의 상당수가 우리나라가 평등이 보장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핸드폰의 의미'에 대해 학생들은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59.9%)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알게 해주는 것'(28.4%), '나를 병들게 하는 것'(11.8%) 차례였다.

'어른'에 대해 학생들은 '우리들 입장에서 생각'이 61.1%, '어른 입장 강요'가 38.9%였다. '어른 입장 강요' 답변의 경우 남학생(33.3%)보다는 여학생(44.7%)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학생들 삶에 대한 어른의 개입이 여학생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것이 때로는 권위적인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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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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