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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019년 9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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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개별관광을 처음으로 언급한 가운데,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이 북한과 개별관광을 논의하기 좋은 적기"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차단한 현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높은 수준의 국경 통제조치를 취하고 있다.

다만, 정 부의장은 "정부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기존에 금강산 관광을 진행했던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현대아산이 만나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라며 민간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6일 '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이 외세에 빌붙어 북남관계 문제를 풀어보려고 무던히도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은 미국에 날아가서 대북 개별관광과 관련한 모의판을 벌려놓았다"라며 "구태여 대양 건너 미국에 간다고 하여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 민족"이라고 꼬집었다.

정세현 부의장은 북한의 반응을 긍정적 신호로 풀이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대북 개별관광을 미국과 논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 것은 지금 (우리보고) 나오라는 휘파람 소리"라고 해석했다.

이어 북한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방미를 '외세에 구걸한다', '(미국의) 상전의 승인을 얻어보려 했다'는 등의 비판을 한 것도 "미국과 논의하지 말고 남북, 우리민족끼리 하자는 말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2차장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6일 백악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미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힌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사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미 정부 관계자는 지난 10일에도 남북 협력사업을 협의한 바 있다. 이때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방한해 그의 카운터 파트인 외교부의 국장급 인사를 만났다. 당시 외교부는 "개별관광, 철도·도로 연결, 2032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등 문 대통령의 대북 제의에 대해서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정책 부대표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웡 부대표가 이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정부 관계자의 움직임을 못마땅하게 봤다. <조선의 오늘>은 "남조선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무성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한미 실무팀 회의를 열고 저들(남측)의 대북제안에 대한 상전의 승인을 얻어보려 했다"라고 정부가 미국을 '상전'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부의장은 정부보다 현대아산 등 민간차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우리정부를 얼마나 비난해왔느냐"라며 "서로 면이 상하지 않게 정부보다 현대아산이 북측과 이야기하면, 정부의 부담도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의장은 "북한에서 코로나 19 발병자가 한 명도 없다는 건 믿기지 않는다"라고 봤다. 그는 "(북·중 국경이 차단되기 전에) 북한에 발병자가 들어왔을 수 있다. 중국이 코로나 19 확진자 수를 조금 축소해 발표하는 것처럼 북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티비>등을 통해 연일 '코로나19' 예방을 강조하는 북한은 지난 12일까지 '코로나 19 확진자'가 없다고 했다. 같은 날,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도 현재까지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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