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관광객의 뚝 끊긴 구례 화엄사에 매화의 향기가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화엄사 입구에 핀 노란색 복수초를 시작으로 각황전 옆 동백나무 군락지에 붉은 동백꽃이 피더니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길상암 앞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화엄사 뒤편 작은 암자인 길상암은 봄이면 매화의 향기가 가득한 고즈넉한 암자로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잘 비추는 곳에 자리를 잡아 화엄사에서 가장 먼저 매화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빨간색 홍매화 피었고 능수 매화나무에도 서너 송이의 매화가 피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코끝을 자극하는 매화에 취해 잠시 선방의 마루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쉬어갑니다.
눈을 감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와 나무 사이에 숨어 지저귀는 새들 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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