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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서 도보로 일주일만에 영남대의료원에 도착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박문진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와 함께 이들을 응원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흔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부산에서 도보로 일주일만에 영남대의료원에 도착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박문진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와 함께 이들을 응원하는 참가자들을 향해 두 손을 들어 흔들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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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의료원 해고노동자가 74m 병원 옥상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간 지 227일 만에 내려온다.

지난해 7월 1일 해고노동자 복직과 노조 원상회복 등을 내걸고 영남대의료원 본관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노조와 해고자들은 지난 11일 밤 최종 합의를 하고 12일 오후 3시 농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태년 의료원장과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은 11일 오후 11시 30분쯤 대구노동청 사적조정위원회가 조정안으로 내놓은 내용에 극적 합의하면서 타결에 이르렀다.

노사는 합의안에서 박문진(59) 전 노조 지도위원은 특채 후 바로 사직하기로 하고 송영숙(43) 노조 부지부장은 오는 5월 1일자로 복귀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들에 대해 명예퇴직금과 해고 기간을 고려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의 복직은 지난 2007년 해고된 지 13년 만이다.

노조 정상화에 대해서는 지난 2006년 집단 탈퇴한 조합원 850여 명에게 재탈퇴 여부를 다시 묻기로 했다.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이 2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동조단식을 하며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남대의료원 해고노동자의 고공농성이 2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1월 20일 시민사회단체들이 동조단식을 하며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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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노조는 지난 2006년 사측이 노조파괴를 위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계약을 맺자 3일간 파업을 벌였다. 이후 의료원 측은 간부 10명을 해고하고 노조원 28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박 전 지도위원과 송 부지부장도 해고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부당해고를 주장했지만 2010년 대법원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당시 1000여 명에 달했던 노조원들이 집단적으로 노조를 탈퇴해 사측의 공작이 있었다는 의구심이 있었다.

해고자들은 복직을 요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집 앞에서 3000배를 하고 오체투지, 집회, 기자회견 등으로 부당해고를 알렸지만 끝내 복귀하지 못하자 2019년 7월 1일 병원 옥상으로 올라갔다.

두 해고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들어가자 노조는 병원 로비에서 농성을 벌였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관계자 등 50여 명이 동조단식에 들어가는 등 해고자 복직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

또 한진중공업 크레인에서 309일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암투병 중인 몸을 이끌고 부산에서 대구까지 100km를 걸어와 해고노동자를 응원하기도 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노조지부장은 "13년 만에 해고사태가 해결돼 기쁘다"면서 "너무나 많은 세월이 흘러 고된 과정이었지만 함께 연대해준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응원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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