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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입구 벽면에 '대구 전승! 가즈아'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입구 벽면에 "대구 전승! 가즈아"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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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지난 6일 제21대 총선에 나설 지역구 공천신청자를 공개한 결과, 대구와 경북에는 모두 25개 지역구에 115명이 신청해 평균 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는 12개 지역구에 현역 국회의원 포함 51명이 공천을 신청, 4.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은 13개 지역구에 64명이 신청,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유한국당 전국 평균 2.86대 1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구 북구을, 8대1로 경쟁률 가장 높아

대구에서 공천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자유한국당이 지난 선거에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배한 대구 북구을 선거구로, 모두 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당시 비례대표였던 홍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다시 민주당에 입당했다.

이곳은 주성영·서상기 전 의원을 비롯해 강연재 전 자유한국당 당대표 법무특보, 김승수 전 대구시행정부시장, 이달희 전 한나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이범찬 전 국가정보원 차관보, 황영헌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수성갑 선거구에도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비롯 김현익 변호사, 조정 변호사,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회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태옥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갑 선거구에는 정 의원과 이상길 전 대구시행정부시장, 박준섭 변호사, 류길호 전 국회의원 보좌관,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등 5명이 신청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 선거구에는 김규한 의원(비례대표)를 비롯해 김재수 전 농림축산부장관, 도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사, 김영희 전 육군 중령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또 대구에서 유일하게 불출마를 선언한 정종섭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갑 선거구에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비롯해 김승동 전 CBS 논설위원장, 류성걸 전 의원, 천영식 전 청와대 비서관, 김기수 현 원자력정책연대 사무총장, 박성민 전 영남대학교 총학생회장 등 6명이 공천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서구와 달성군은 현역 국회의원인 김상훈 의원과 추경호 의원이 각각 단독으로 신청했다.

포항 북구에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신청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 2019년 8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옆에서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와 회원들이 지난 2019년 8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옆에서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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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에서 공천신청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구는 최경환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산과 김석기 의원의 지역구인 경주로 모두 각각 8명씩 공천을 신청해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주공산으로 불리는 경산에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비롯해 류인학 현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 박석순 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권우 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의관, 이천수 전 경산시의회 의장, 임승환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부총장, 조지연 현 자유한국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이 신청했다.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북구 선거구에 김 의원을 비롯해 아베 일본 총리에게 사과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허명환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 등 4명이 신청했다.

'막말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논란이 많았던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는 임이자 의원(비례대표)이 공천을 신청하면서 '금배지' 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곳에는 두 현역 의원을 비롯해 박영문 전 KBS 미디어 사장, 이동훈 현 자유한국당 경제자문단 위원 등 모두 4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보궐선거로 20대 국회에 입성한 송언석 의원의 지역구인 김천은 송 의원 혼자 공천을 신청하면서 경북에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텃밭인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천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들 중 공천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TK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많은 물갈이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략공천으로 후보자들이 모두 배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보수정당간 통합이 어떻게 성사되느냐에 따라서도 공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 입장에서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어 불안한 선거운동을 계속해야 할 형편이다.

태그:#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공천신청, #주옥순, #이부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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