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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월 30일 오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검찰 자진출석하는 임종석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월 30일 오전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자진출석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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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4.15 총선 호남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3일 확인됐다. 야당은 "호남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종석 호남 선대위원장 요청'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일단 요청은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울산 관련된 상황(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검찰 수사)이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알아서 잘 대응한 다음에 당의 요청에 대해 (임 전 실장이) 지혜롭게 잘 판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즉, 임 전 실장으로부터 당의 요청에 대한 답변을 받진 못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이) 총선 불출마와 관계 없이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니 그 연장선상에서 지혜로운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미 정계 은퇴를 한 사람을 불러들여 호남 선대위원장을 맡긴다니 그토록 호남 선거가 다급했는지 의문"이라며 "어떤 카드를 써서 돌려막든지 이기면 된다는 선거만능주의에서 비롯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런 식으로 호남을 대접하니 '호남을 호주머니 속 공깃돌 취급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임 전 실장은 호남 출신은 맞지만 386으로 수도권에서 성장한 중진 정치인이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은 아니다"라고도 꼬집었다.

새로운보수당은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임 전 실장을 호남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는 데 보다 초점을 맞췄다. 참고로, 임 전 실장은 지난 1월 29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검찰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갖고 기획해서 짜 맞추기를 하고 있다"면서 사실 무근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오만이 지나쳐도 어떻게 민주주의 유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를 호남을 대표하는 얼굴로 내놓을 수 있는가"라며 "어떻게 하더라도 호남은 자신들을 지지할 것이라는 착각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 "호남 민심은 지난 총선에서 현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오만에 경종을 울린 적이 있다"라면서 "임 전 실장과 여당은 호남 유권자를 우롱하지 말고 국민 앞에 솔직히 죄상을 고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태그:#임종석,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호남 선대위원장, #대안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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