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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2월 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2월 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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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죄인이다."

경기 '김포갑'에서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기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은 2012년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를 중도사퇴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두관 의원은 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경남의 큰 아들 김두관, 경남으로 돌아왔다. 양산을 지역구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 돌아오는 선택은 쉽지 않았다. 험난하고 어려운 길임에도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반드시 갚겠다는 일념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제 양산과 경남의 국회의원으로 양산시민, 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제대로 갚겠다"며 "적대적 대립과 막말의 정치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 민생과 개혁의 정치를 제대로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양산은 10년 전 저의 '신동남권 시대' 꿈이 있는 곳이다. 원래 하나였던 경남부산울산이 하나의 경제권으로서 수도권과 시대를 꿈꿨고 양산은 가장 핵심지역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부산시장, 울산시장과 협의가 쉽지 않았지만 결국 양산을 '동남권 상생특구'로 지정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2012년에는 '동남권 광역교통본부'도 양산에 설치했다. 홍준표 도정에서는 그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경남부산울산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도지사가 되면서 다시 매가시티 비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했다.

양산과 관련해, 김 의원은 "교통과 산업뿐만 아니라 좋은 교통환경과 생활여건을 만들어 살기좋은 도시 양산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9년 전, (경남지사 때) 시군 순방에서 양산에서 했던 말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양산은 부산·울산·양산 삼산의 중심도시로 어느 도시보다 역동적이며,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로 양산의 경쟁력이 곧 경남의 경쟁력이다.' 그 때의 말을 현실로 증명하겠습니다. 경남이 키워주고 만들어 준 능력을, 다시 경남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중앙 정부도, 경남도 모두 집권여당 소속이다. 부산·울산도 집권여당 소속이다. 집권여당의 핵심으로서 야당의 협력을 확실하게 이끌고, 양산과 경남 발전을 이루겠다"며 "경남과 부산·울산이 수도권과 함께 발전하는 첫 번째 메가시티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질의응답에서 김두관 의원은 "정치적으로 부산경남이 험지라 할 수 없지만, 6년간 뿌리 내린 김포갑에 비하면 부산경남은 녹록지 않다"며 "의원은 지역 대표성도 당연히 가지고 있지만, 의원은 대한민국 의원으로서 국민의 대표성이 강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일을 해야 하지만, 국가 차원의 입법이나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부산경남은 우리가 4년 전에 비해 좋아졌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 비해 지금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경남의 총선 목표와 관련해 김 의원은 "영호남은 정당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선호도가 높기는 하나 현재 무당층이 30% 상회하는 수준이다"며 "민주연구원이나 당 기획전략실 자료를 보니, 경남지역에도 개인 경쟁력이 있어 선전하는 지역이 여러 군데 있어 희망적이다"고 했다.

과거 '도지사 중도사퇴'와 관련한 질의에서, 김 의원은 "늘 도민에 대한 미안함, 속죄함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은 전국 어느 곳의 현안이라도 챙겨야 한다. 이번에는 조금이나마 갚는다는 입장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죄인이다"고 했다.

'양산을' 예비후보들과 관련해, 김 의원은 "현재 2명이다. 박대조 후보는 같이 하기로 했고, 임재춘 후보는 지난 번에 통화를 했다. 양산에 가서 만나서 같이 하자고 말씀 드릴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2월 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2월 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을" 출마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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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의당 여영국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에 후보를 낼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 김 의원은 "중앙당 전략기획위에서 이 문제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 공수처설치나 검경수사권 조정 등이 일종의 협치로 이루어졌다"며 "이번 총선에 우리가 열심히 해도 과반은 힘들 것이고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여러 정당과 협치나 연합정치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 문제는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협의하지 않을까. 지금은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김해갑)과 서형수(양산을),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함께 했다.

민홍철 위원장은 "김두관 의원이 경남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쓴 점에 대해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며 "경남의 또 다른 발전, 변화, 안정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김 의원의 경남 복귀를 도민들이 이해해주고 넓은 품으로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서형수 의원은 "큰 짐을 벗는 자리다. 양산은 김해창원보다 1990년 3당 합당 이전에는 민주당의 텃밭이고 개혁정치세력의 근거지였다. 그런 전통을 김 의원이 충실하게 이어갈 것이라 본다"고 했다.

김정호 의원은 "김두관 의원의 양산을 출마를 기꺼이 환영한다. 경남의 재도약을 위해, 낙동강 전선의 동남풍을 일으키는 선봉장으로서 김 의원의 도전을 축하하고 성원하고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경호, 김헌규, 심경숙, 조성환, 김기운, 문상모, 황기철, 선기화, 박양후, 이현규, 갈상돈, 김순재, 박종호, 황인성 예비후보도 함께 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을 예방했다.

태그:#김두관, #민홍철, #서형수,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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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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