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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12월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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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총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인한 민심 영향 등을 고려해 이미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지만, 김 전 대변인이 출마를 고수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서다.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7천만원을 기부한 곳은 한국장학재단"이라며 "군산 시민에게 직접 하는 기부는 선거법 위반이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 내역이 담긴 영수증,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 수수료 등이 담긴 증빙자료를 검증위원회(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여러 차례 요구했고 꼼꼼히 조사했다"며 "제가 매각차익보다 80만원가량 더 기부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전날도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며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김 전 대변인을 향해 "참 저렴하게 산다"며 "투기해놓고, 이제 와서 '환원할 테니 공천 달라'고 하면, 누가 진정성이 있다고 하겠나. 투기로 번 돈을 공천과 맞바꿔 먹었다고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당 후보자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나 '계속 심사' 결정을 내리며 적격 여부 결정을 미룬 상태로, 3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검증위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투기 및 특혜대출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부러 가혹하게 검증하려고 시간을 끈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정치적 판단이 남아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진 전 의원은 "재테크는 국민 일반이 모두 다 하는 일인데, 청와대 공직자가 그랬어야 했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는 것"이라면서 "본인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하고, 또 국민의 눈높이도 존중해야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그의 출마가 전체 총선 구도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예비후보 자격 허용 여부를 조만간 결론짓는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변인과 관련해 "주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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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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