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청춘 대표선수 배우 박서준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배우 박서준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 이정민

 
"드라마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시청자들과 함께 술 한 잔 하는 이벤트 포차를 열겠다."(박서준)
 
배우 박서준이 극 중 배역만큼 톡톡 튀는 공약을 내놨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JTBC 새 금토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드라마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와 조광진 작가 그리고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했다. 드라마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다. 
 
김성윤 PD는 "쇼박스가 제작에 참여한 첫 번째 드라마"라며 "(쇼박스가 배급을 맡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잘 되고 있는데, 우리 드라마도 그 흐름을 함께 타서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태원 클라쓰' 뜨거운 청춘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 '이태원 클라쓰' 뜨거운 청춘들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서준, 김다미, 권나라, 유재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요식업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세계를 압축해 놓은 듯한 이태원 거리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벌어진다. 이태원 신생 포차 '단밤'과 요식업계의 몬스터 '장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인공 박새로이는 학창 시절 불의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리게 되지만 알고 보니 그 상대는 엄청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아버지를 둔 장근원(안보현)이었다. 이 바람에 박새로이는 퇴학을 당한 뒤 억울하게 살인미수로 감옥까지 간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을 단 한 번도 잃어버린 적이 없다. 7년간 원양어선, 공장, 막노동 등 온갖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끌어모은 전 재산을 투자해 이태원에서 신생 포차인 '단밤'을 시작한다. 
 
열혈 청춘 박새로이 역은 배우 박서준이 맡았다. 그는 "웹툰이 원작인 작품을 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라며 "원작 웹툰 팬들의 입장에서 보셨을 때 제가 기대했던 캐스팅이 아니었을지 몰라도 드라마를 보시면 만족하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웹툰은 2D로 보지만 영상으로 구현되었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 TV화면을 통해 꼭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요식업계의 큰손 '장가'의 회장 장대희 역은 배우 유재명이 맡았다. 그는 격동의 시대, 종로 굴다리 포장마차부터 시작해 지금의 '장가'를 이루어낸 장본인이다. 철저한 상명하복의 회사로 자신의 권력을 키워오던 중 거슬리는 누군가 이태원 땅에 나타났다. '단밤'의 사장 박새로이다.
 
유재명은 "자수성가한 옛 세대의 요식업자와 이제 막 꿈을 펼치기 시작한 신세대 요식업자의 대립이 그려져 있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그는 "대본을 읽다가 여러 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 "각 세대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대본에 녹아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상 저는 질기고 모진 성격의 악역을 맡았지만 그 행동에는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굴곡 있는 인물의 인생사 안에 외로움과 슬픔이 있다는 생각으로 작은 눈빛의 떨림까지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웹툰 원작자가 직접 극본까지...
  

'이태원 클라쓰' 조광진 작가, 기분좋은 하루 조광진 작가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 '이태원 클라쓰' 조광진 작가, 기분좋은 하루 조광진 작가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다음웹툰 동명의 원작 <이태원 클라쓰>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웹툰 작가 조광진이 직접 극본을 써 촬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그의 원작 <이태원 클라쓰>는 2016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9점 그리고 누적 조회 2억 2천 뷰를 달성하면서 역대 유료 매출 1위를 기록한 웹툰계의 대작이다. 
 
조 작가는 "생각지도 못한 드라마 극본 제안에, 초면임에도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글만 쓰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쉽게 생각했다"면서 "나중에는 점점 엄청난 어려움들을 느끼게 되었다"라고 토로했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사람이 김성윤 PD였기 때문에 그 갭의 차이를 점점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조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감독님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 사부님이라고 생각할 정도다"라며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지금은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PD님이라고 생각해 함께 일하는 데 있어 부담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 작가는 "드라마 극본을 1년 넘게 준비했다"면서 "원작은 마감 시간에 쫓기다보니 서사에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드라마 버전을 만들면서 서사 보완과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캐릭터의 디테일과 서사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에피소드들도 많이 추가됐다. 원작에는 없던 외국인 아르바이트생도 등장한다. 드라마로 발전하면서 탄탄해진 인물 서사가 <이태원 클라쓰>의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 조 작가의 설명이다.
 
톡톡 튀는 캐릭터로 싱크로율 120%
 
조 작가는 처음에는 자신이 캐릭터에 대해서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다.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갔기 때문에 자신만큼 캐릭터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본 순간 그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는 "배우들이 각 캐릭터를 연기한 영상들을 보면서 그들이 나보다 더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싱크로율은 120%다. 눈물이 나올 만한 슬픈 장면이 아님에도 감동을 받아 눈물이 흘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배우를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박새로이 역의 박서준을 지목했다.
 
한편 원작에선 다뤄지지 않은 오수아의 서사가 드라마에선 깊게 다루어진다. 박새로이의 첫사랑이라는 이야기 구조상 필요했던 인물인 오수아의 가슴 아픈 유년기부터 값싼 동정을 혐오하게 된 계기까지 상세하게 다루어진다.
 
오수아 역을 맡은 배우 권나라는 "드라마를 통해 오수아라는 인물이 변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다"라며 "오수아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가 다 살아 숨 쉬는 느낌이다"라며 "다른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캐릭터가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다"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하트 그 자체 배우 권나라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하트 그 자체 배우 권나라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마녀에서 미녀로 배우 김다미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에서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힙'한 반란을 그린 드라마다. 31일 금요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마녀에서 미녀로 배우 김다미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다재다능한 아이큐 162의 천재 조이서는 배우 김다미가 맡았다. 그는 자신과 너무나도 다르게 살아온 박새로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단밤' 매니저로 취직한다.

배우 김다미에게 <이태원 클라쓰>는 첫 드라마 데뷔작이다. 그는 "웹툰을 보자마자 그대로 전부 다 읽었다.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라며 "전에 보지 못한 캐릭터라고 느꼈고 내가 만약 연기를 하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박서준은 시청률 공약을 내놨다. 그는 "10%의 시청률이 넘으면 좋겠다"면서 "요식업계를 그린 드라마이다 보니 10% 시청률이 넘으면 이벤트성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술 한잔 하는 시간을 가지는 포차를 운영해보면 어떨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금요일 밤 10시 50분부터 매주 금토 방송된다.

박서준 권나라 이태원 유재명 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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