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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8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우한 폐렴은 악마다. 우리는 악마가 활개 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전염병과 엄숙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는 인민 생명, 안전,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전염병과의 투쟁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라며, "내가 직접 지휘하고, 대응하고 있다. 우리가 협력해 나가면서 과학적으로 대응한다면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WHO가 이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 WHO와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공공 위생과 생명안전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적절한 시기에 주도적으로 WHO와 다른 국가에 전염병 유전자 정보를 제공했다"라며 "중국이 취하는 조처가 효과를 발휘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하루 만에 26명 증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5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 1459명, 사망자는 26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 성에서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840명, 사망자는 25명이 증가했다. 후베이성의 사망자도 무려 125명에 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의 사망자만 총 105명에 이르고 있다.

이 밖에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가 두세 달 안에 수십만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는 "4월 말과 5월 초 절정기를 지나며 수십만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렁 교수는 "공중 보건 조치가 없으면 감염자 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인구가 3천만 명을 넘고 우한에 인접한 충칭시에서 대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충칭에서 대유행의 절정이 지난 2주 후에는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렁 교수는 홍콩 정부에 대해서도 입경 금지 확대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 거주자나 최근 14일간 후베이에 머물렀던 적이 있는 사람들의 입경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기로 했다. 홍콩 의료계 등에서는 중국 본토인의 홍콩 입경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