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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유공자 표창을 받은 공경숙(왼쪽) 씨와 모순암 씨(오른쪽), 그리고 김오식 당진소방서장 (가운데)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유공자 표창을 받은 공경숙(왼쪽) 씨와 모순암 씨(오른쪽), 그리고 김오식 당진소방서장 (가운데)
ⓒ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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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호지면 두산리 마을회관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마을 주민들이 막아 화제다. 공경숙(60세, 채운동), 구정숙(69세, 대호지면 두산리), 모순암(74세, 대호지면 두산리) 씨가 그 주인공이다. 

"불났어요, 불!" 지난 8일 대호지면 두산리 마을회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을회관에서 건강체조 수업을 마친 어르신들이 회관을 나오다 이를 발견했고, 웅성거림에 공경숙 강사도 따라 나왔다. 불은 회관 전기 배전함에서 시작됐다.

주변에는 까만 연기가 가득했고 스파크가 일면서 불길이 솟았다. 위험을 느낀 공 강사는 즉시 119에 신고했고, 소방차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마을주민 구정숙씨가 화재 진화에 나섰다. 구 씨는 마을회관에 있던 투척용 소화기를 던져 일차적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이후 당진여성의용소방대로 활동했던 공 강사와 현장에 있던 마을주민 모순암씨가 소화기를 사용해 남은 불길을 정리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구씨는 "투척용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어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 강사는 "화재가 전기 배선을 타고 올라갔다면 감당하지 못할 큰 화재가 났을 것"이라고 전했으며, 모씨는 "초기에 화재를 진화해 더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지난 20일 당진소방서(서장 김오식)으로부터 화재 피해를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침착한 대응으로 초기 진화에 성공한 이들은 "화재를 진화하면서 소방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며 "안전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소방 교육을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지역 주간 신문사인 <당진시대>에도 실립니다.


태그:#당진소방서, #화재, #유공자, #대호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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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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