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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라'는 안철수에 손학규 답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이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 "물러나라"는 안철수에 손학규 답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은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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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카메라 불러놓고 저에게 물러나라는 일방적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최후통첩'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마치 회사 오너가 CEO 해고 통보하듯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7일 안철수 전 의원과의 회동 과정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안 전 의원에 대한 실망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 퇴진 및 비상대책위 구성 등 안 전 의원의 제안을 공식 거부했다.

손 대표는 전날 안 전 의원과의 회동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불쾌감을 표했다. 그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이 먼저 "설 연휴가 끝나기 전 뵙고 싶다"고 연락을 취했고, 회동 장소 역시 국회 본청의 당대표실로 특정했다. 손 대표가 "기자 등 많은 사람이 (당대표실로) 찾아와서 조용하고 깊이 있는 대화가 어렵지 않겠나"고 우려했지만 안 전 의원은 "대표님을 찾아뵙는 것인데 제가 당대표실로 가는 게 맞다"고 고집했다.
  
손학규와 안철수 투샷 내건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이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회견장 벽면에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이 내걸려 있다.
▲ 손학규와 안철수 투샷 내건 바른미래당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은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회견장 벽면에 손 대표와 안 전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이 내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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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의 상황은 익히 언론 보도로 알려진 바와 같았다. 안 전 의원은 전당원 투표 등을 통한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면 자신이 위원장을 맡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유승민계가 (과거 탈당 과정에서) 얘기한 것과 다른 점이 거의 없었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관련 기사 : 손학규 만나 당권 요구한 안철수... 손 "유승민과 다를 게 없어" )

손학규 "안철수, 당권투쟁 나설 줄 몰랐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전 의원이) 당대표실로 와서 날 만나겠다는 뜻을 정치적 예우 차원으로 생각했지 기자들을 불러놓고 저에게 물러나라는 일방적 통보 자리가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전 의원에게 기대했던 건, 당의 미래를 같이 걱정하고 힘을 합칠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이었는데, 곧바로 저의 퇴진을 의미하는 비대위 구성을 말하고 자신이 그 위원장을 맡겠다고 말한 것이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이 같은 제안이 정치 지도자로서 바르지 않다는 일침도 놨다. 그는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은퇴를 하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연수 갔다가 돌아와서 1995년 정치에 복귀하면서 '백의종군'으로 조순 서울시장을 당선시켰다"며 "김 전 대통령은 헌신의 리더십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지금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는 것은 '헌신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러나라'는 안철수에 손학규가 내놓은 답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이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 "물러나라"는 안철수에 손학규가 내놓은 답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은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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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세대를 주역으로 내세우고 안철수와 손학규가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사실상 '동반 2선 후퇴'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그는 "어제 (안 전 의원에게) 구체적으로 말하진 못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는 제안을 했다"며 "제3지대 정치인들이 모두 뭉치고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고 사회 원로들의 멘토링을 받는 구도를 만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제안이 곧 '동반 2선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확답하지 않았다. 손 대표는 "안 전 의원이 당에 어떻게 협조하고자 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당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한다면 당에서도 안 전 의원이 원하고 요구하는 바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고 다 들어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물러나라'는 안철수에 손학규가 내놓은 답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이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 "물러나라"는 안철수에 손학규가 내놓은 답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복귀한 안철수 전 의원은 그동안 바른미래당을 이끌어온 손학규 대표에게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한 뒤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맡겠다고 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 위해 손 대표는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자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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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는) 안 전 의원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위치, 당을 실질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당권투쟁에 나설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재차 말하지만, 개인회사의 오너가 회사를 운영하듯이 당을 운영하면 안 된다. '내가 창당했으니 내 당이다'는 생각을 만약 한다면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비대위 구성은 지금껏 손학규 대표가 공언했던 내용"
  
입술 부르튼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젊은 법조인과의 대화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지난 19일 귀국 후 연일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안 전 의원의 입술이 부르텄다.
▲ 입술 부르튼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젊은 법조인과의 대화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지난 19일 귀국 후 연일 일정을 강행하고 있는 안 전 의원의 입술이 부르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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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철수 전 의원도 같은 날 손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맞섰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구성) 제안은 지금껏 손 대표가 공언해 왔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전 의원이 제게) 회사 오너가 CEO 해고하듯 했다"는 손 대표 비판에 대해서도 "(각자) 처한 상황이 달라 오해했을 수 있다"며 "저는 무례한 사람이 아니라, 예의를 갖추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제 신당 창당으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엔 즉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정치는 책임이고, 정치에서의 리더십은 구성원 동의 아래 힘을 얻게 된다"며 "당이 위기상황이니 당원들 뜻을 묻자는 제안(전당원 재신임 투표)에 대해 왜 당대표께서 계속 회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꼬집었다.

안 전 의원은 오는 29일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다시 밝힐 예정이다.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 참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젊은 법조인과의 대화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 참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젊은 법조인과의 대화 "무너진 사법정의를 논하다"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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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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