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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인구 10만 명을 회복한 홍성군이 2018년 10만 1533명에서 2019년 12월 말 기준 10만 423명을 기록하며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각 지자체에서는 출산정책에 심혈을 기울이며 인구증가를 꾀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을 위한 정책마련에는 소홀하다. 머지않아 지자체별로 청년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에 도시가 아닌 지역에 정착해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나 그들의 꿈과 포부를 들어보고 고충을 해소해주고자 한다. [편집자말]
 박태하 대표(왼쪽)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홍성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박태하 대표(왼쪽)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홍성에서 자신의 전공을 살려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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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시가 고향인 박태하(25) 대표는 현재 청운대학교 호텔조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군 제대 후 복학해 학업을 이어가던 박 대표는 졸업 후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대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지 않는 특성을 고려해 전공을 살려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 2019년 9월 여자친구인 이채원(24)씨와 함께 '와우네'를 창업하고 아침 도시락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채원씨는 올해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과를 졸업한다.
   
'와우네'라는 상호는 고객이 도시락을 받았을 때 감동의 표현을 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
  
박 대표는 "학생들과 직장인 등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아침밥 먹는 습관을 만들어 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고 싶었다"면서 "요리에서 설거지까지 귀찮아하는 이들을 대신해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그동안 갈고 닦은 요리 실력으로 저렴하고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해주면 좋을 듯해 창업하게 되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학생 신분이다 보니 전적으로 사업에 몰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직은 수익이 많지 않다. 현재 박 대표는 아침 도시락만 배달하고 있다. 학기 중에는 오전 5시에 일어나 밥과 3가지 반찬, 샌드위치, 샐러드와 와플, 프렌치토스트 등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까지 끝낸 후 강의에 들어간다. 

또한 학생들 주머니 사정으로 고려해 3천 원에 판매하다 보니 일일 평균 20~30개 판매가 전부이다. 여기에 음식업이다 보니 학교 산학협력센터에서 별도로 식당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5만 원까지 부담해야 하기에 현재는 재료비 정도만 충당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준비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의 목표는 전국적으로 체인점을 개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에 귀농한 청년들과 연계해 식자재를 공급받고, 귀촌해 창업 등으로 정착하고 있는 청년들과의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지역민 위한 고민해야 성공적으로 정착 할 수 있어"

박 대표의 고민은 '지역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지역에 정착해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졌다.

최근 박 대표의 소망이 이뤄졌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내포신도시 학부모들의 고충을 해결해 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방학 기간 아이들 식사 문제는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홍성읍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워킹맘인 김아무개씨는 아이들 방학이 되면 식사를 챙겨주기 위해 하루 세 번 홍성읍과 내포신도시를 오가고 있다. 이를 알게 된 박 대표는 사회봉사 차원에서 강의가 없는 2월 한 달간 각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해주기로 했다.

박 대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무언가 부족하다고 불평만 하게 되면 지역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이룰 수 없다"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청년이기에 지역의 단점을 장점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들 정착하는데 많은 뒷받침이 되어줘야"
   
 이채원(왼쪽)씨는 "지역주민들이 청년들을 단순히 돈을 쓰고 가는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이 지역과 어우러져 지내려면 지역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채원(왼쪽)씨는 "지역주민들이 청년들을 단순히 돈을 쓰고 가는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이 지역과 어우러져 지내려면 지역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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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씨는 "청년들 대다수가 졸업 후 도시로 간다.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고시원에 살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러나 결국 청년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한 채 자신이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일자리를 위한 일을 하게 된다"면서 "그러다 보면 지역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이 없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된다. 그때는 이미 지역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착하기 위해 노력한 청년들에 비해 뒤처진 후"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씨는 고향인 전라북도 군산이 아니라 홍성에 남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역이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이라 생각한다. 홍성에서 4년간 대학 생활을 하면서 홍성이 무한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공을 살려 지역에서 청년들과 지역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기획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이 청년들을 단순히 돈을 쓰고 가는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이 지역과 어우러져 지내려면 지역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청년의 생각에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청년들의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전공을 살려 창업 또는 정착하는데 많은 뒷받침이 되어줘야 한다"며 "지자체에서는 청년들의 불편사항을 귀 기울여 개선책을 마련해줘야 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졸업 후 전공을 살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마련으로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 민관학이 협력해 지역발전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홍성YMCA 정재영 사무총장은 "지역에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자유롭게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공간이 필요하다. 소통 속에서 지역과 연계한 청년들만의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청년지원정책에 대해 지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청년들을 움츠려 들게 만든다.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살아보겠다는 청년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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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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