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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자료사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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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8) 변호사의 21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충북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가 술렁이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과 맞설 대항마가 마땅하지 않던 더불어민주당에 진보의 대명사인 노 전 대통령 사위가 출마한다면 이 지역 총선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곽 변호사는 전날 서울시당에서 충북도당으로 전적했다. 당적상의 주소지도 영동으로 옮겼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이런 움직임을 동남 4군 출마를 위한 행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곽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이 대학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둥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직전에 딸 정연씨와 결혼했다.

그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동남 4군은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텃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가이자 그의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옥천에 있다는 점에서 이 선거구의 전반적인 성향은 보수에 가깝다.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5선의 이용희 전 의원이 물러난 후 2012년 4월 치러진 제19대 총선 때 박 의원은 40.7% 득표하면서 31.0% 득표에 그친, 이 전 의원의 아들 이재한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4년 뒤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표차가 더 벌어졌다. 박 의원은 56.7%의 표를 얻은 데 비해 이 후보의 득표율은 43.3%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이재한 전 동남 4군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을 잃은 이후 인물난을 겪어 왔다.

곽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나선다면 이미 등록 절차를 마친 성낙현 보은지역자활센터장, 김백주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강사와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될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중앙당 상임고문인 이 전 의원 영향력은 보은·옥천·영동 지역에서 아직도 여전하다.

그는 1973년 제9대 국회의원이 당선된 후 11·14대를 제외하고 모두 14차례(보궐선거 포함)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제18대 국회의원직을 내놓은 2012년까지 40년 가깝게 막강한 선거조직을 일궈 정치권에서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군수 3명과 지방의원 19명을 무더기 당선시켜 '이용희 당'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 정도이다.

곽 변호사가 이 전 의원과 그의 아들이 이끄는 조직의 지원을 끌어낸다면 박 의원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곽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다면 중앙당이 공천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지역에서는 그의 출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충북 선거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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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곽상언, #총선 , #박덕흠 , #충북 , #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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