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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4월 총선을 맞아 서산·태안 지역구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와 출마예정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이 밝히는 총선 출마 이유와 포부 그리고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순서로 정의당으로 출마 예정인 민주노총 서산태안위 신현웅 위원장의 인터뷰입니다. - 기자말
 
정의당으로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예정인 신현웅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첫 선거"라면서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드릴 수 있는 효자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으로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예정인 신현웅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첫 선거"라면서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드릴 수 있는 효자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신현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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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산태안위원회 당원대회에서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선언한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

신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 정의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하지만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 이력으로 노동자층으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의당으로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등 선전해왔다.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연령 하향조정 등 선거법 개정에 큰 역할을 했던 정의당으로서는 신 대표의 출마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 신 대표를 지난 17일 만나 총선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민주당 정부도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늘 뒷전이다. 하루에 서너 명 꼴로 발생하는 산재사망사고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원청 회사에서 직접 고용해야 하지만, 그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에 대해서도 정부는 미적지근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공약 사항이었던 최저임금 1만 원은 물 건너간 지 오래고, 인상한 최저임금도 산입범위 확대를 통해 인상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노동시간 주 52시간 단축 문제 또한 시행을 유예하고 있어 언제 제대로 시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노동자들의 이러한 목소리를 대변할 정당은 정의당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를 결심했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선거연령 18세 하향 등 선거법 개정에 정의당의 큰 노력이 있었다.
"선거 결과는 국민의 의사가 그대로 반영되어야 한다. 10% 지지를 받는 정당에는 10%의 의석이, 20% 지지를 받는 정당에는 20%의 의석이 돌아가야 한다. 국민의 의견과 일치하는 지형이 국회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은 필수이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었다.

자유한국당의 몽니와 민주당의 자기 밥그릇 챙기기로 누더기가 되었지만,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 그 자체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라고 평가한다. 또한 선거 연령 18세 하향은 병역 의무 등 의무만 지우면서 시민권의 가장 기본이라는 선거권조차 부여하지 않는 난센스를 해소한 조치라고 생각하고 있다."

 
신현웅 대표는 지역에서 오랜 노동운동으로 노동자층으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신현웅 대표는 지역에서 오랜 노동운동으로 노동자층으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 신현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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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선거 전략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출마이기 때문에 현장을 돌아다니며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려고 한다. 더 이상 울며 겨자 먹기로 민주당을 찍을 필요가 없고, 노동자를 대변해줄 수 있는 정치 세력에 직접 투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을 선포할 생각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심상정 후보가 추가 5분 발언을 통해 투명 인간이었던 성소수자를 호명해냈듯이, 기존 정치에서 소외되었던 시민들을 찾아내어 '이제 정의당이 당신들의 손을 잡아주겠노라'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 서산·태안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
"모든 지자체에서 그러듯 현재의 서산·태안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이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원래 목적은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다.

이제 대전제로 눈을 돌려야 한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을 유치하고, 깨끗한 환경이 되어야 하고 노동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한다."

- 지난 4년을 평가한다면?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서산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설, 터미널 이전 문제로 불거진 수석동, 예천동 도시 난개발, 한화토탈 노사 분쟁과 유증기 유출 사고 등 정치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정치는 지역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봉합할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서산·태안의 정치는 지난 4년 동안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 자신의 장점은?
"저는 노동자다. 노동자와 관련한 문제는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 누구보다 당사자인 제가 노동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저는 노동조합 활동과 더불어 서산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해왔다.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서산·태안을 만드는 데 있어 제 활동들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해냈던 부지런함이다. 대산에서 생활하며 활동을 위해 거의 매일 서산 시내를 오가는 일상을 20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마인드와 그 마인드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 저를 아는 지인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이다."

- 마지막으로 덧붙인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첫 선거다. 이제 정의당은 시민 여러분들께서 지지해준 만큼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국민들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드릴 수 있는 효자 정당이 되겠다. 아울러 이제 우리 서산·태안의 정치에도 자유한국당, 민주당의 이전투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민생을 챙기고 노동자, 서민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정치가 등장했음을 저 신현웅을 통해 알리겠다."

태그:#서산태안21대국회의원선거, #정의당신현웅21대총선, #서산태안국회의원, #민주노총서산태안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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