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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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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친박 공천으로 혜택을 본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마 포기를 촉구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산·경남에서는 여러 명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에서도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데 유독 대구·경북에서만 불출마하는 의원들이 없다"며 "이것이 지역 민심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박 공천으로 혜택을 본 국회의원들은 출마를 포기하라고 하면 대구·경북 의원들 중에서도 억울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의원 정도의 지도자가 되면 억울하다고 해서 그것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대의를 위해서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보수정당을 지지해줬기 때문에 보수의 핵심이지만 지난번 친박 공천은 명백히 당이 대구시민을 배신한 것"이라며 "잘못된 친박 공천 파동 때문에 18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 120석으로 내려앉게 됐고 그것이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의 기준에 대해 "나이와 선수를 따져서는 안 된다. 그동안 뭘 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선수가 높다고 무조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수성갑 선거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번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수성구에 대한 뜻은 깨끗하게 접었고 출마하지 않는다. 미련을 두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남의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도전하려 했었는데 당의 요청에 따라 험지로 가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수성갑을 내가 계속 고집하면 당에서 내고 싶은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그랜드호텔 리젠시 홀에서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과 홍성걸 국민대 교수, 무소속 이언주·이정현 의원과 함께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태그:#김병준, #자유한국당, #친박, #불출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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