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 비주류사진관(정남준)

관련사진보기

 
"혼자 일하다, 혼자 쓰러지면서 '살려 달라' 소리 한 마디 내뱉지 못한 김도빈 조합원의 죽음에 유족들도, 동료들도 슬픔과 분노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LG U+) 초량사옥 앞에 모인 사람들은 슬픔에 잠겼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이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낸 것이다.

김도빈(당시 45세) 조합원은 2019년 12월 30일 오후 5시 30분경 부산 해운대 한 고객 집 건물 옥상에서 일하다 쓰러졌다. 이후 병원에 옮겨진 김 조합원은 그날 오후 6시 45분경 끝내 숨을 거두었다.

고인은 엘지헬로비전 협력업체 소속으로 케이블방송과 인터넷 설치‧철거 업무를 해왔다. 엘지유플러스는 엘지헬로비전의 모기업이고, 고인은 엘지헬로비전 서부해운대고객센터 소속으로 일해 왔다.

김 조합원은 부인과 사별하고 어린 자녀를 홀로 키워왔고, 노모는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고인의 유족과 노조는 '노동안전 실태 공동조사'와 '유족에 대한 책임있는 보상' 등을 요구해 왔다. 그러다가 노조는 유족의 뜻에 따라 사망 12일만에 장례를 치르기로 하고, 이날 이곳에서 노제를 지낸 것이다.

고인과 같이 케이블방송‧인터넷 설치 관련 노동자들은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노조는 "하루 30~40분 간격으로 꽂히는 할당, 하루 13~14명의 고객과 만남, 옥상과 건물 외벽을 제집처럼 드나들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 넘어야 하는 업무"라고 했다.

노동자 사망은 김 조합원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같은 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김아무개(당시 41세)씨가 6m 아래로 떨어져 사경을 헤매다 11월에 사망하기도 했다.

노조는 "죽음의 일터가 아닌 안전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일하다 죽지 않게, 다치지 않게 만드는 것이야 말로 김 조합원을 추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고인은 부산추모공원에 묻혔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 비주류사진관(정남준)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 비주류사진관(정남준)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 비주류사진관(정남준)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 비주류사진관(정남준)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동조합은 10일 오전 부산 중구 엘지유플러스 초량사옥 앞에서 “고(故) 김도빈 조합원 노제”를 지냈다.
ⓒ 비주류사진관(정남준)

관련사진보기


태그:#김도빈, #엘지유플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