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와 부영주택이 7일 영화산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진위와 부영주택이 7일 영화산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영진위

 
영화진흥위원회가 7일 ㈜부영주택과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운영 활성화와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재가동을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부영주택이 인수한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영화촬영스튜디오로 계속 운영하고, 영진위는 영화촬영스튜디오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부영주택에 인계하고 향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부영주택 측은 지난 12월 미뤘던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며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최종 인수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촬영소 기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를 외부에 알리며 공식화 한 것이다(관련기사 : 남양주종합촬영소 유지될 듯... 촬영대란 우려 해소).
 
남양주종합촬영소 운영 재개는 영진위나 부영주택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되는 선택이다. 영진위는 남양주종합촬영소 민간 매각에 따른 영화촬영스튜디오 공백을 우려하는 영화계의 당면 과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부영주택이 수십 가지 제한으로 묶여있는 곳을 대책 없이 방치하기 보다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영주택은 남양주종합촬영소를 영화촬영스튜디오 기능에 더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등 한국 영화산업 발전과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공간 활용이 검토되면서 기존에 해왔던 일반인들의 시설물 유료 관람 등도 재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영진위는 매각 준비를 위해 2018년부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판문점 세트 등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일반인 관람을 중단했었다.
 
합리적 수준의 사용료 인상 기대
 
 남양주종합촬영소 전경

남양주종합촬영소 전경 ⓒ 영진위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재가동이 확정되면서 영화계의 관심은 사용료가 어느 정도 오르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민간 운영 촬영소로 바뀌는 것이라 어느 정도의 인상은 불가피한 상태다. 지방의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이점이 많기에, 영화계는 지속적으로 남양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의 사용료가 책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 영화인은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재개를 환영하지만 지나치게 사용료가 오른다면 인근 안성이나 파주 등지의 다른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영화의 중심 공간인 만큼 부영 측이 양심적으로 사용료를 많이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영진위는 "㈜부영주택의 남양주종합촬영소 운영 방안은 오는 2월 6일 예정인 2020년 지원사업설명회에서 후속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7년 개관한 남양주종합촬영소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55번길 138에 위치해 있으며, 1,336,409㎡의 부지에 영화촬영용 야외 세트와 규모별로 다양한 6개의 실내 촬영스튜디오, 녹음실, 각종 제작 장비 등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제작 시설이다.

지금까지 786편의 영화와 553편 드라마를 포함한 총 2342편의 영상물 촬영을 지원하였으며, 약 400만 명이 내부 관람체험시설을 이용하는 등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산업 인프라이자 살아있는 한류문화를 보여주는 장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영진위 남양주종합촬영소 부영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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