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 손익분기점 도달한 백두산

새해 첫 주말 손익분기점 도달한 백두산 ⓒ 씨제이이앤엠

 
새해 첫주 박스오피스에선 손익분기점을 넘긴 <백두산>과 300만을 넘긴 <시동>이 웃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성수기 경쟁에서 두 편의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한국영화들이 하나 같이 손익분기점에 미달했던 것을 떠올리면 괜찮은 성적이지만,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개봉 초기부터 스크린독과점으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던 <백두산>은 5일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730만을 넘어섰다. <백두산>은 주말 이틀간 44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748만 관객을 기록했다.
 
개봉 전에는 천만을 목표로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예매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당초 예상했던 800만 돌파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8일 개봉하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와 <닥터 두리틀>의 예매율이 상승하며 <백두산>을 밀어내려는 분위기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 ⓒ 롯데컬처웍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주말 27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161만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으나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80만에는 한참 못 미칠 전망이다. 좌석판매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나 현재 흐름에서는 200만 도달도 수월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좋지만 개봉일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이 흥행분석가들의 지적이다. 흥행분석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이하영 전 시네마서비스 이사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12월 26일 개봉은 확실히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며 "<천문>은 이 1월 관객을 바로 노렸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2월 겨울시즌엔 주로 데이트 관객들이 주를 이루다가 1월로 접어들면서 방학과 가족 단위 관객으로 변화된다"며 "12월에 개봉하다 보니, 개봉 첫날부터 이미 앞서 흥행을 타고 넘어오고 있는 <백두산>에 밀리고, 2위자리를 놓고도 <시동>, <캣츠>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시동> 배우들의 3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시동> 배우들의 300만 돌파 감사 인증샷 ⓒ NEW

 
<시동>은 주말 순위 4위를 기록했으나 3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여유로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시동> 배우들은 300만 돌파 인증 사진으로 영화 흥행을 도와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염정아 배우는 따로 감사 인사를 남겼다. <시동>은 310만 정도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 경쟁작 중 가장 알찬 수익을 남긴 작품이 됐다.
 
태평양에서의 해전을 실감나게 묘사한 <미드웨이>는 주말 3위를 유지하며 누적 67만을 기록했다. 볼거리가 많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좌석판매율은 경쟁영화들보다 앞서고 있으나, 한국영화들의 강세에 더 치고 나가는 것은 벅차 보인다.
 
5위를 차지한 <겨울왕국 2>는 1359만으로 만만치 않은 뒷심을 발휘 중이나, 8일 신작들이 개봉하면서 흥행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예술영화는 벨기에 애니메이션 <프린스 코기>가 누적 16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1일 개봉한 <파바로티>는 누적 1만 7천으로 2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뒀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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