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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민 열사 9주기 추모제가 나라키움 저동빌등 1층 로비에서 열렸다.
 우동민 열사 9주기 추모제가 나라키움 저동빌등 1층 로비에서 열렸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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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지 말고, 옆도 보고, 뒤도 보고, 그렇게 함께 갑시다."(우동민)

우동민씨는 1968년 10월 24일 서울에서 출생했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고열로 뇌성마비 장애를 입고 20대 중반까지 집안에서만 지내야 했다. 1991년에 장애인시설에서 5년간 생활했다.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해야 할 일도 없이 무료한 일상을 보냈다.

시설에서 나와 그룹홈 생활을 하며 자립생활을 준비했다. 2005년 자립하고 성북 장애인 자립센터에서 장애인활동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장애인 활동 보조 제도화 투쟁,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 투쟁, 장애인예산확보 투쟁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우동민씨는 2010년 MB 가짜복지규탄 투쟁에 참여했고,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인권위 7층 인권상담센터를 검거 농성에 들어갔다. 12월 혹한의 날씨였는데 인권위는 난방을 끊고 식사 반입도 중단시키기도 했다. 12월 6일 그가 폐렴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갔고, 1월 2일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그는 자유를 꿈꾸며 세상이 좋아지길 기대하며 장애인 자립을 위해 앞장섰다.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가 감옥을 나가고 싶어 했듯이 나도 마음속 감옥에서 나가고 싶은 꿈, 늦기 전에 혼자 힘으로 해외에 나가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이것도 막연한 꿈일지 모르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자리를 지키면서 틈틈이 노력해 보련다. 언젠가는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비록 그것이 진정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지라도, 시도에 의의를 두련다. 스스로 계획하고 부딛혀 보는 것이 참된 자립생활의 길이기에…" 우동민 글 중에서

2020년 1월 2일(목) 오후 4시 30분 나라키움 저동빌딩 1층 로비에서 '우동민 열사 추모사업회' 등 4개의 단체가 주최해 '우동민 열사 9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 박현활동가가 사회를 보고 있다.
 추모제에 박현활동가가 사회를 보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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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민열사 추모제에 문애린 동료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우동민열사 추모제에 문애린 동료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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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민 열사 추모제에 동료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우동민 열사 추모제에 동료활동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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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는 많은 동료활동가가 참여해 로비를 가득 채웠다. 사회는 박현 활동가가 맡았다. 동료 활동가들이 나와서 그를 기리며 추억하기도 했다.
 
우동민 열사가 좋아했던 박준노동가수가 노래를 하고 있다.
 우동민 열사가 좋아했던 박준노동가수가 노래를 하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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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공연에는 우동민씨가 좋아했던 박준 노동가수가 맡았다. 그는 자식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어머니 권순자씨에게 불러주었다.
 
우동민열사 영정사진에 헌화를 하기 위해 국화꽃을 나눠주고 있다.
 우동민열사 영정사진에 헌화를 하기 위해 국화꽃을 나눠주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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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민열사 영정사진에 동료활동가가 꽃을 헌화하고 있다.
 우동민열사 영정사진에 동료활동가가 꽃을 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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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민 열사 영정사진에 꽃을 헌화하고 잠시 묵념을 하고 있다.
 우동민 열사 영정사진에 꽃을 헌화하고 잠시 묵념을 하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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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동민씨의 영정사진에 헌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마음을 담아 국화꽃을 놓으며 잠시 묵상을 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동민 열사의 9주기 추모제가 끝나고 국가인권위원회 10층에서는 그를 기리는 동판 식도 있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우동민열사 동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우동민열사 동판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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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2010년 국가인권위의 조치는 장애인 활동가들에게 인권 보호기관으로써 부적절했으며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어머니 권순자씨가 우동민열사 동판을 만지고 있다.
 어머니 권순자씨가 우동민열사 동판을 만지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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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동민씨의 어머니 권순자씨는 "오늘 동판 식이 있다고 해서 와보니 우리 동민이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아들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동민열사 동판에 국화꽃이 놓여져있다.
 우동민열사 동판에 국화꽃이 놓여져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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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는 동판에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보장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성찰하며, 장애인과 사회적 소수자,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확보를 위해 투쟁한 우동민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판을 설치"한다고 적었다. 

태그:#우동민열사, #9주기 추모제, #국가인권위원회, #동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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