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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창녕 남지 쪽 낙동대교와 모래톱).
 11월 12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창녕 남지 쪽 낙동대교와 모래톱).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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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올해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4대강사업 이후 줄곧 낙동강 보와 관련한 뉴스가 해마다 주요하게 선정되고 있다.

올해는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하자 회복된 낙동강 생태계'가 선정되었다.

정부는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창녕함안보 수문을 2.2m(칠서취수장 취수안전 수위 고려)까지 개방했다. 4대강 모니터링 자료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

창녕함안보 수문이 개방되자 물에 잠겨있던 낙동강 모래톱이 드러나면서 많은 생명들이 이곳을 다시 찾아왔다. 낙동강 모래톱은 함안보 상류 전 구간의 양안을 비롯하여 창녕함안보 상류 고속도로 남지대교와 국도5호선 남지대교 사이, 의령 낙서, 황강 합류부를 중심으로 광활하게 드러났다.

모래톱이 드러나자 낙동강에서 사라졌던 원앙, 흰목물떼새,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쇠부엉이, 참매, 황조롱이, 큰기러기, 독수리, 털발말똥가리와 같은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조류들이 찾아왔다.

또 수달, 삵, 담비와 같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포유류가 낙동강 곳곳을 자유롭게 누비고 있는 것을 배설물, 발자국과 같은 흔적을 통하여 알 수 있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놀라운 것은 그동안 남지 시설하우스 작목반 농민들이 피해를 호소하였던 안개 피해문제가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예년에는 안개가 발생하면 오전 9시 30분이 되어도 안개가 사라지지 않아 보온덮개와 난방으로 하우스 온도를 유지하였으나 수문 개방 동안에는 안개가 8시와 8시 30분 사이에 사라졌던 것이다.

이 단체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농민들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들의 삶의 터전으로 되돌아온, 낙동강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뭇생명들의 낙원이라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은 낙동강은 겨우 한 달을 유지하다가, 11월 15일 함안보 수문이 닫히고 모래톱이 물에 잠기면서 동시에 사라져 버렸다"며 "창녕 남지 주민들의 안개 피해 또한 다시 시작된 것은 두 말 할 나위가 없다"고 했다.

이밖에 선정된 주요뉴스는 다음과 같다.

△행안부의 방해와 청와대의 무능력으로 실패한 국정과제 "낙동강 수문 개방을 위한 양수시설 개선".
△농업과 농민의 성지 주남저수지 출발선, 주민참여형 창원형 자연농법.
△주남저수지 마을대학,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다.
△1등급 습지를 가로지르는 대봉늪 제방공사, 중재안 거부하는 창녕군.
△개발사업 면죄부 주는 환경영향평가 법‧제도 개선 절실, 전국연대 결성.
△마산만특별관리해역 지정 20년. 창원시 응답.
△시민단체와 중고생에 의한 오수 유입 모니터링, 생태 모니터링 그리고 지속가능한 하천 제언.
△기후위기비상사태 선언 및 시·도금고 석탄발전지원은행 지정 중지 촉구.
△장례식장 1회용품 사용자제, 1회용품에 대한 창원시의 인식 변화.

태그:#낙동강, #창녕함안보,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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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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