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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 평화공원 기금 마련 콘서트”.
 “효순미선 평화공원 기금 마련 콘서트”.
ⓒ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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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의 희생자인 신효순‧심미선의 이름을 딴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 기금 마련을 위한 음악회가 열린다.

부산평화홀씨합창단,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오는 21일 오후 7시 부산 동래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효순미선 평화공원 기금 마련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크는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의 협력으로, 전국 순회 공연의 하나로 열린다.

부산평통사는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효순‧미선의 억울한 죽음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는 확실한 증표,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주권을 실현하며 평화를 꽃피우겠다는 굳센 다짐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 13일 효순미선 추모 17주기 행사 참가자들은 올해 안에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완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총공사비는 1억 5000만원 정도인데, 평화공원 기금이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되지 못하여 올해 안에 완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된 상황이다.

이에 평통사는 아무리 늦어도 2020년 18주기 추모제까지는 완공할 수 있도록 대중적 모금에 나서기로 하고 전국 순회 모금 콘서트를 기획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공연은 지난 10월 서울에서 시작해 익산, 군산, 광주에서 열렸고, 올해 마지막으로 부산에서 열리게 되었다.

부산평통사는 "2002년 불평등한 한미소파로 인해 살인 미군들은 미군 법정에서 무죄 평결을 받았다"며 "이에 분노한 국민들이 진상규명, 살인미군 처벌, 소파개정, 미국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촛불의 처음이 된 이 촛불은 사상 최초로 미 대사관 둘러싸는 범국민적 투쟁으로 발전했고 이에 놀란 미국은 작전통제권 반환을 언급했다"며 "효순미선 촛불이 반미자주투쟁의 대중적 지평을 열어내어 한미동맹이 흔들릴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산평통사는 "지금 미국은 우리 국민들의 주권을 묵살하고 천문학적 규모의 방위비분담금을 강요하고 있다"며 "지소미아 연장 강요,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후에도 유엔사 유지 강화 의도 등에서 보듯 한미관계는 17년 전보다 더욱 불평등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효순미선 자주평화의 촛불이 더 크고 힘차게 켜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이들은 "부산 콘서트에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상징인 효순미선 사건과 현재 진행 중인 한미관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노래극 형식으로 담아내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효순이와 미선이가 남겨준 과제인 전쟁과 분단을 이겨내고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를 이루자는 다짐도 모아내고자 한다"며 "효순미선 평화공원을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극복하고 주권을 실현하며, 평화를 꽃피우겠다는 마음을 모아내는 자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자는 약속도 확인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부산평화홀씨합창단(지휘 박봉규, 반주 박다은), 박종철합창단, 가수 이지상, 소프라노 이영림, 시인 송경동‧김요아킴, 재즈피아니스트 하지림, 베이스 박주민, 효순미선 추모비 작가 김운성‧김서경, 살인미군 재판 참관 변호사 권정호가 출연한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중학생 압사 사건은 2002년 6월 13일 당시 조양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심미선이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소재 국가지원지방도 제56호선에서 갓길을 걷다 주한미군 미 보병 2사단 대대 전투력 훈련을 위해 이동 중이던 부교 운반용 장갑차에 깔려 현장에서 숨진 사건을 말한다.

태그:#미군 장갑차, #효순미선, #평화공원, #부산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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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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