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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명동, 육림고개와 중앙시장의 거리는 약 150m 지만 유동 인구수로 보면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인다. 명동 주말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중앙시장 일주일 평균 유동인구에 육박하는 추세.
  
춘천시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를 통한 청년몰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육림고개 청년상인 점포 20개소에 창업교육, 임차료, 인테리어 및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꽃 디저트, 한방카페, 레스토랑, 수공예 등 상점이 들어섰다. 이후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육림고개를 재조명했고, 옛 분위기와 함께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특색 있는 점포들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20~30대 관광객이 증가, 주말 하루 평균 2천 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젊은 층이 북적이는 육림고개를 내려오면 끝자락에 모습을 드러내는 중앙시장은 갑자기 인적이 끊어진다. 이윤재(23)씨는 "명동, 육림고개는 젊은 층의 취향과 감성을 자극하는 점포들이 많이 늘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찾게 된다"며 "중앙시장은 바로 옆이지만 경관이 칙칙하고 점포들이 올드한 느낌이라 근처에 와도 갈 생각이 안 든다"고 말했다.
 
 춘천 중앙시장의 평일 오후 모습. 노년층의 모습만 몇몇 보이고, 젊은 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춘천 중앙시장의 평일 오후 모습. 노년층의 모습만 몇몇 보이고, 젊은 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 이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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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의 연구 용역 결과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시장의 1주일 평균 유동인구는 2937명. 육림고개의 주말 하루 평균 인구와 900여 명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시장을 가장 많이 찾은 연령대는 40~50대(37.6%)였다.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중년 이상 손님들인 셈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지난 23일 '중앙시장 활성화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는 시장을 중·장년층 중심의 특화시장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 인근 상권을 찾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먹을거리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중앙시장의 업종별 점포로는 의류, 종묘 등 소매업(131개 점포)이 가장 많았고, 음식업(35개 점포), 생활 서비스(26개 점포) 순이었다.

하지만 상인들은 "시장 내에 먹거리 구역을 만들면 관광객들이 찾긴 찾겠지만, 수입이 보장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거리 상권의 유입도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젊은 관광객의 유입을 위해 우리가 여태껏 살아왔던 업종의 변경도 힘들다"며 "시장을 육림고개처럼 경관을 꾸미면 세도 올라 상인들의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업종 변경의 어려움을 토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제품 가격 표시와 제품 설명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편안함과 친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시장 점포 운영자들을 교육하는 '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명동과 육림고개의 관광객이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발행하는 지역주간지 <춘천사람들>에도 출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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