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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모씨 어머니의 카카오톡 화면 캡처
 김모씨 어머니의 카카오톡 화면 캡처
ⓒ 김아무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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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카오톡'이나 '모바일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가족을 사칭하며 "돈을 송금해달"라는 신종 메시지 피싱이 횡행하고 있다.

메시지 피싱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보이스 피싱보다 수신자에게 사기 치기가 쉽다. 또 자녀를 사칭해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부모들은 큰 의심 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기자는 '카카오톡 피싱' 유경험자의 제보를 받았다. 김아무개(24‧ㄱ대학 경영3)씨는 지난 3일 어머니로부터 "친구한테 돈 송금해달라고 카톡 했어?"라는 전화를 받았다. 금시초문인 사실에 김씨는 직접 엄마 휴대폰의 카톡 내용을 확인했다.

김씨는 "내 이름으로 '친구에게 빌린 돈 좀 일단 대신 송금해달라'는 카톡이 와있었다. 자신을 사칭한 누군가가 카카오톡으로 엄마에게 사기를 치려 했다"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엄마는 처음에 당연히 아들인 줄 알고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나에게 확인 전화를 했다"라며 "확인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카카오톡 피싱에 당할 뻔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들을 사칭한 발신자의 카톡 내용은 '엄마 나 폰 배터리가 없어서 PC카톡으로 했어'를 시작으로 '친구한테 빌린 돈을 급히 갚아야 되는데 은행 보안 카드를 잃어버려서 돈을 못 보내고 있어' '급해서 그러는데 엄마가 대신 송금해 줄 수 있어?'로 이어졌다. 카톡을 받은 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이라는 말에 의심 없이 '보안카드 재발급해야겠네'라며 답하면서도 확인 차 아들에게 전화를 건 탓에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

카카오톡 피싱은 가족을 사칭하며 믿음이 가는 내용으로 수신자를 속이려 든다. 그 수법이 점점 그럴싸하고 다양해지고 있다.

더욱이 이제 메시지 피싱의 목적은 금전적 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바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본인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며 지인인 척 접근해 정보 유출을 유도한다. 또 늦은 밤 불순한 대화를 요구하는 경우 등도 있다. 기자는 '신종 모바일 메시지 피싱' 유경험자의 제보도 입수했다.

송아무개(23‧여‧H대학 미디어3)씨는 지난 7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 송씨는 "이름과 학교까지 알고 있어 처음에 지인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송씨는 해당 발신 번호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수소문했지만 아무도 해당 번호를 몰랐다. 그는 "카톡 친구추가를 해서 프로필 사진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무서워 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송씨는 자신과 비슷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해당 번호를 검색해봤다. 송씨는 "검색 결과 비슷한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상상 이상으로 많아 소름이 돋았다"며 "이제라도 번호를 바꿔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송모씨의 모바일 문자 메시지 화면 캡처
 송모씨의 모바일 문자 메시지 화면 캡처
ⓒ 송아무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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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전화사이트 '콜 플러스'에는 해당 번호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들의 경험담이 올라와 있다. 해당 번호의 발신자는 똑같은 수법으로 주로 여대생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늦은 밤 문자를 보내고 전화가 왔다' '선배인 척하며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봤다' '학교 단위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 등의 피해 사례들이 있다.
  
편하고 효율적인 메시지 플랫폼이 범죄의 수단으로 악이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일지라도 의심스러운 메시지가 오면 '의심과 확인을 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이 발행하는 지역주간지 <춘천사람들>에도 출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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