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과 보스코비치... 2019 클럽 세계선수권 (2019.12.3)

김연경과 보스코비치... 2019 클럽 세계선수권 (2019.12.3) ⓒ 국제배구연맹

 
역대급 '별들의 전쟁'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러나 팀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는 3일 오전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열린 '2019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 개막전에서 이탈리아 최강 팀인 이모코에 세트 스코어 1-3(20-25, 22-25, 25-22, 21-25)으로 패했다.

두 팀에는 '세계 최고'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은 여자배구 초특급 스타들이 즐비하다. 주전 선수 전원이 세계 배구 강국의 핵심 선수들이다. 두 팀 다 경기력도 막강하다. 현재 여자배구 세계 최고 리그인 터키 리그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유일하게 '전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46%에 달했다. 이어 나탈리아 15득점, 보스코비치 14득점, 야세민 11득점, 기브마이어 4득점, 로이드 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김연경은 블로킹도 2득점, 서브 에이스도 2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서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

에자즈바쉬의 패인은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세터의 토스가 불안정했다. 센터진도 이모코에게 크게 밀렸다. 블로킹 득점에서 5-13으로 차이가 났다.

2세트에서 중반까지 크게 앞서가다 역전패를 당한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었다. 주 공격수인 보스코비치티와 주전 세터인 로이드를 한데와 감제로 교체한 이후 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모코, '세계 최강 클럽' 위용 드러내다

에자즈바쉬가 다소 아쉬움을 남긴 반면, 이모코는 유럽을 넘어 세계 최강 클럽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잘 드러난 경기였다.

단순히 멤버 구성만 화려한 게 아니라, 전 포지션이 탄탄하고 조직력도 잘 갖춰졌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모코는 에고누가 29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어 실라 14득점, 킴벌리 힐 13득점, 폴리에 8득점, 로빈 데 크라위프 7득점, 보워시 1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에고누는 세계 최고 라이트 공격수라는 평가에 걸맞는 공격력을 뽐냈다. 높은 타점과 강력한 파워로 상대 팀 블로킹 위에서 내리찍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서브도 상대 팀 수비수들이 초긴장해야 할 정도로 강력했다. 김연경은 그런 에고누의 공격을 한 차례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폴란드 대표팀 주전 세터인 보워시의 토스워크와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센터진과 리베로도 탄탄했다.

에자즈바쉬-미나스, 4강 진출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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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국

 
에자즈바쉬가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제 첫 경기를 했을 뿐이다. 목표가 우승인 만큼, 경기를 거듭하면서 컨디션과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이번 클럽선수권 대회는 현존 세계 최정상급 클럽 팀들이 대거 출전했다. 때문에 역대급 빅매치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8개 출전 팀의 면면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A조는 에자즈바쉬(터키), 이모코(이탈리아), 미나스(브라질), 광둥 헝다(중국)가 포진했다. B조는 바크프방크(터키), 노바라(이탈리아), 덴틸(브라질), 톈진(중국)이 속했다.

대회 방식은 조별로 풀리그를 펼친 뒤, 각 조 1~2위가 상대 조 1~2위와 크로스로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따라서 준결승은 A조 1위-B조 2위, A조 2위-B조 1위가 대결한다. 준결승전의 승자는 8일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는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 리그 미나스 팀과 경기를 갖는다. 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미나스는 지난 시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라바리니(40세)가 사령탑을 맡았던 팀이다. 그리고 브라질 리그 4관왕을 달성했다.

올 시즌은 현재 브라질 리그 정규리그에서 '5승 무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인 셰일라(36세·185cm), 타이샤(32세·196cm), 마크리스(30세·178cm)가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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