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에자즈바쉬)-에고누(이모코) 선수

김연경(에자즈바쉬)-에고누(이모코) 선수 ⓒ 박진철/FIVB

  
첫 경기부터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빅매치다.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는 3일 오전 11시(아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서 열리는 '2019 여자배구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이탈리아 리그 1위 팀인 이모코와 첫 대결을 펼친다.

에자즈바쉬와 이모코는 멤버 구성 자체가 초호화 군단인 데다 최근 경기력도 뛰어나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은 유럽 최강자를 가리는 성격도 띄고 있다.

두 팀은 현재 유럽 여자배구 리그의 쌍벽인 터키 리그와 이탈리아 리그에서 '무패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이다.

또한 두 팀은 이번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사실상 중국 국가대표팀'인 톈진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 3인방으로 꼽히고 있다. 

에자즈바쉬는 2일 현재 터키 리그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 전승'(10승)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어 바크프방크가 2위(9승 1패)로 뒤를 쫓고 있다.

김연경(대한민국), 보스코비치(세르비아), 나탈리아(브라질)로 구성된 세계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고 있다.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는 전력 상승 요인도 있다. 미국 대표팀 출신의 로이드(세터), 기브마이어(센터)도 공격 삼각편대와 함께 동시에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터키 리그와 달리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모코도 이탈리아 리그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 전승'(9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인 라바리니(40)가 이끌고 있는 팀이다. 바로 부스토 아르시치오(7승2패)다. 노바라는 5위(6승3패)에 올라 있다. 

한편, 라바리니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부스토 아르시치오는 이번 클럽 세계선수권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부스토 아르시치오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리그에서 정규리그 5위, 포스트시즌 6위를 기록했다. 때문에 와일드 카드 초청 대상도 되지 못한다. 그러나 올 시즌은 라비리니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리그 중반임에도 2위를 달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고누-실라-힐 '공격 삼각편대'... 전 포지션 막강

이모코는 올 시즌 선수 구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10명의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7명의 새로운 선수가 영입됐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급 라이트 공격수인 에고누, 미국 대표팀 주전 센터인 오그보구 등 영입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모든 포지션이 이탈리아, 미국, 네덜란드, 폴란드 등 배구 강국의 주전 선수들로 채워지면서 초호화 군단이 완성됐다.

이모코의 현재 등록 선수는 총 14명이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레프트는 실라(24세·184cm), 킴벌리 힐(30세·193cm), 소로카이테(31세·188cm), 게르티어스(25세·184cm), 엔원위(19세·185cm)가 포진했다. 라이트는 에고누(21세·190cm)가 나선다.

센터는 로빈 데 크라위프(28세·193cm), 폴리에(28세·186cm), 오그보구(24세·188cm), 보테차트(21세·198cm)로 구성됐다. 세터는 보워시(29세·181cm), 줄리아 젠나리(23세·184cm), 리베로는 드젠나로(32세·174cm), 페르시노(19세·169cm)가 맡는다. ​

외국인 선수는 킴벌리 힐(미국), 게르티어스(독일), 로빈 데 크라위프(네덜란드), 오그보구(미국), 보워시(폴란드)로 5명이다. 모두 자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들이다.

김연경과 에자즈바쉬가 이모코를 꺾고, 클럽 세계선수권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쉽게도 이번 클럽 세계선수권 대회는 국내 방송사에서 생중계되지 않는다. 배구팬들은 경기를 생중계하는 중국 방송사 사이트 등을 찾아 별도로 시청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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