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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업인 3차 토론회에 참여한 주민이 발언하고 있다.
 청년농업인 3차 토론회에 참여한 주민이 발언하고 있다.
ⓒ <무한정보>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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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내 청년농업인들이 사회적농업 등 농정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위한 지원방향으로는 행정이 청년농업인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돼 실현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예산군 청년농업인 3차 토론회'가 20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예산군농어업회의소가 주최하고 예산군청년농업인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농민, 전문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청년농업인들이 겪는 문제와 사회적농업 정책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산군농민회 엄청나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예산군이 토론회 주제인 사회적농업과 비슷한 신활력플러스사업과 푸드플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방향은 좋지만 청년농민이 접근하기엔 너무나 다양하고 어디에 속해 사업을 펼칠지 막막하다"며 "소외받는 농민들에게 길을 알려줄 수 있는 근본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청년농업인 전담기구를 마련해 이를 지원하자"고 강조했다.

사회적농업은 농업과 농촌자원을 통해 사회적약자에게 돌봄, 교육, 고용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복지시스템으로, 취약계층이 일할 수 있는 터전과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하고 마을이 함께 운영하는 것이다. 현재 충남도가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각 시군 읍면단위에서 4~5곳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발제에 나선 충남연구원 김기흥 박사는 "사회적농업을 통해 농촌에 사는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청년들이 이 부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농업인들은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청년농업인협의회 정지수 회장은 "농지나 농업기술 등 마땅한 기반이 없는 청년들에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돌봄 등을 제공하라는 것은 아직 먼 얘기가 아닐까싶다. 현재 협의회는 귀농인들과 소통하며 협업농장을 만들어 농기계교육과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회적농업이란 이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 박사는 "작은 규모라도 마을단위에서 서로가 가진 자원과 재능을 나눌 수 있도록 연합하면 된다. 기반이 없는 청년들은 주변 농장과 연계해 사회적농업을 실천하는 주체로 나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농어업회의소 윤동권 사무국장은 "사회적농업과 청년농부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어업회의소와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농업소득이 없는 농한기를 안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청년농업인들을 도와야한다는 의견도 주목을 끌었다.

정 회장은 "시설하우스를 하지 않는 청년농업인들은 농한기에 실업자 신세가 돼 대리운전이나 용역회사를 찾아 헤맨다. 농촌에 정착하기 위해 온 이들이 다시 도시로 떠날지 모른다는 우려도 든다"고 토로하며 "이 시기에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좌장을 맡은 방한일 충남도의원은 "농업관련시책이 많은데 청년이 체감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이야길 많이 듣는다. 여러분을 대변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도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청년농업인, #농업지원, #사회적농업, #청년귀농,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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