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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천 식물조사.
 신이천 식물조사.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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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월천 쓰레기 수거.
 토월천 쓰레기 수거.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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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중‧고등학생들이 3년간 도심 하천의 생태를 조사한 뒤 창원시와 경남도교육청에 다양한 '지속 가능한 하천을 위한 제언'을 내놓았다.

27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017~2019년 9개 하천 생태모니터 결과를 통해 '청소년 제언'을 내놓았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청소년들과 2017년 가음정천(대방중, 남산중), 창원천(봉곡중), 토월천(창원남고), 2018년 가음정천(대방중), 광려천(광려중), 교방천‧회원천(마산용마고), 산호천(한일여고), 장군천(마산여고), 토월천(창원남고), 2019년 가음정천(대방중), 교방천‧회원천(마산용마고), 신이천(진해 냉천중), 토월천(창원남고)에 대한 생태조사를 벌여왔다.

학생들은 하천 생태를 조사하고 관찰하면서, 하천에 유입된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활동 중에 작성한 제안서를 창원시와 경상남도교육청에 전달해 향후 하천 정책과 생태환경교육에 반영되도록 요청했다.

하천조사 활동에 참여한 한 학생들은 "하천 밖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하천 바닥이 보이고, 식물도 많이 살고 있어 깨끗할 것이라 생각하였다"며 "당연히 수질조사 결과도 양호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전반적으로 수질이 약간 나쁜 상태여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직접 하천에 들어가 자세히 관찰해보니 수질이 나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과자 봉지나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들이 매우 많았고, 우수관에서 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생은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하천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를 해서 좋았다. 다소 힘들었지만 뜻깊은 시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천이 조금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고 다른 하천도 그만큼 깨끗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사람들은 무심결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지만 그 작은 쓰레기들이 모여 하천을 오염시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환경오염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작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하천이 깨끗해지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시민과 함께하는 하천지킴이 활동과 봉사활동 활성화를 해야 한다"며 "인근 주민센터에서 생태하천 지킴이를 고용하여 일자리창출과 하천보호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며, 하천 정화활동에 참가한 개인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자율동아리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활용한 환경교육을 활성화 해야 한다"며 "교육 활동을 할 때만 쓰레기를 열심히 줍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하천에 쓰레기가 있으면 줍도록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교육활동도 필요하다"고 했다.

"하천바닥 교체 및 하천 주변 관리강화"를 제시한 학생들은 "창원시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자연석과 시멘트로 뒤덮인 하천 바닥을 흙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하천 주변 산책로 금연구역 지정과 하천 주변에 CC-TV 설치 등 쓰레기를 불법투기하는 사람들의 관리 감독 강화를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창원시에 '우수‧오수관과 하수처리시설 정비'를 제시한 학생들은 "오수가 흘러나오는 지점의 거품문제나 복개천 밑의 곰팡이가 생기는 문제 등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주택가에서 흘러들어오는 오수를 정화하거나 하수처리시설로 보낼 수 있도록 하수도 시설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교방천 조사.
 교방천 조사.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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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월천 조사.
 토월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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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하천 생태모니터 결과 발표회.
 창원지역 하천 생태모니터 결과 발표회.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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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마창진환경운동연합, #토월천, #창원시,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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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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