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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락 속혼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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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정상회의 본회의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개막했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는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다. 한-아세안은 노태우 정부 시기인 지난 1989년 대화관계를 수립했다. 이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0주년과 25주년을 맞아 각각 지난 2009년과 2014년 제주도와 부산에서 특별 정상회의가 열린 바 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그동안 협력과 현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미래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석국들은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연계성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본회의 모두발언에서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다"라고 선언하며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과 연대"의 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의 협력이 경제·통상을 넘어 정치·안보·사회·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하며, 동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만들어온 관계와 신뢰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소중한 동반자다"라며 아세안 특사 파견, 신남방정책 발표, 아세안 10개국 방문,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 설치, 한-아세안 협력기금 두 배 증액, 아세안 문화원 설립(부산) 등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가 기울인 노력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는 아시아의 협력에 달려 있다"라며 "오늘 한-아세안 관계의 지나온 성과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의 문이 더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와 초국경 범죄, 4차 산업혁명 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라며 "우리의 협력과 연대만이 그 도전들을 이겨낼 수 있다, 협력과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그는 "다가올 30년, 지금보다 더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 '평화를 향해 동행하고, 모두를 위해 번영'하는 상생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다"라고 선언한 뒤 "자연, 사람, 국가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의 정신'은 아시아가 전 세계에 제시하는 지혜다, '아시아 정신'을 공유한 한-아세안이 하나로 뭉친다면 새로운 도전을 얼마든지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공동비전' 채택... 업무오찬에서 한반도 문제 논의

이날 본회의는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태국 총리가 공동 주재한다. 두 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진 본회의가 끝나면 '한-아세안 공동비전'을 채택하고 '공동의장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공동비전'에서는 30년 간 한-아세안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 30년의 협력 비전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회의가 끝난 뒤 열리는 업무오찬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윤순구 차관은 "이번 업무오찬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별도 세션이다"라며 "한반도 평과 구축을 위한 한-아세안 간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 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아세안을 포함한 이 지역 전체의 평화와 직결된다"라며 "그동안 아세안 10개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큰 힘을 보태왔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보내왔다"라고 평가했다.

윤 차관은 "또한 아세안 10개국은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제시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3대 원칙과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환영하는 입장이다"라고 전했다.

태그:#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재인,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쁘라윳 짠오차, #한-아세안 공동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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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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