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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창원공장 하청업체가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예고 통보를 한 가운데, 노동조합이 투쟁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오는 28일 오후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한국지엠 1교대 전환 중단,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함께살자 결의대회"를 연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10월 24일 하청업체에 '계약해지 예고통보'를 했고, 하청업체는 25일 비정규직한테 '12월 31일자 해고예고 통지'를 했다.

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560명 집단해고 예고통보, 비정규직 대량해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길게는 20년 넘게 창원공장에서 일해왔다. 창원공장은 비정규직에게도 소중한 일터다. 그런데 해고통보는 그동안 뼈를 삭이는 노동을 견뎌가며 창원공장에서 일해온 노동자들에게 천청벽력과 같은 일이다"며 "한국지엠의 비정규직 해고를 누가 쉽게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미 창원공장 비정규직은 대법원에서 불법파견 판결을 두차례나 받은 바 있다. 18년에는 노동부에서 774명 전원에 대해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내리기까지 했다.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규직 전환은커녕 적반하장으로 비정규직 560명을 해고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2→1교대 전환 추진과 관련해, 비정규직지회는 "한국지엠 사측은 물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1교대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1교대 전환으로 절반 가량의 노동자를 공장밖으로 쫓아내겠다는 것이고, 그 대상은 비정규직이 된다"고 했다.

이어 "한국지엠은 1교대 전환을 하지 않으면 CUV 신차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1교대 전환은 단체협약에 따라 정규직노조와 노사합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차 생산을 들먹이며 정규직노조를 압박하려는 것이다. 그러면서 1교대 전환에 합의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강제시행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지회는 "작년 8100억원을 정부가 한국지엠에 지원했다. 한국지엠은 신차생산과 10년 이상 한국공장 운영을 약속한 바 있다"며 "천문학적 혈세로 정부가 지원한 대가는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일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하고, CUV 신차 생산약속도 뒤엎으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 이런 한국지엠에 대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는 뒷짐지고 있다가 해고 사태가 끝난 뒤에야 나서겠다는 것인가? 작년 합의 당사자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노동자를 일회용품 취급하는 한국지엠에 맞선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019년 4월 12일 중식시간에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이행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는 2019년 4월 12일 중식시간에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이행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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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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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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