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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한-아세안 기조연설 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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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정상회의 첫날인 25일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한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과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 연설에서 "30년 전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과 12년 전 한-아세안 FTA 발효는 동아시아 역사에 살아있는 교류의 결과다"라며 "(지난 4일 타결된)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을 타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경제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한-아세안 교역규모(1600억 달러)와 상호투자액(연간 100억 달러 이상) 등을 언급하면서 "외교, 통상, 무역, 투자에서 인프라, 문화, 국방, 환경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깊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라며 "평균연령 29세의 젊은 아세안에게 한국은 믿을 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 한국과 함께라면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 계속 확대"

이어 문 대통령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한 '세 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야말로 성장의 핵심동력이다"라며 "아세안 경제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기술교육훈련'을 확대하고 장학사업과 고등교육사업으로 고급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V-KIST), 미얀마 개발연구원(MDI)과 같은 교육·연구기관 설립을 지원해 경제발전 경험을 나누겠다"라며 "새마을운동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도록 메콩국가와 농촌개발협력도 강화하겠다"라고 메콩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메콩국가란 베트남과 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넥스트 베트남'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을 가리킨다. 오는 27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두 번째 제안은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라며 "한-아세안 스타트업 협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니 CEPA 협정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동아시아 경제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

마지막은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보유한 교통, 에너지, 스마트시티분야의 강점을 활용해 아세안의 인프라 건설을 돕겠다"라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한-아세안 인프라 차관회의 등을 통해 아세안의 수요에 맞는 협력 방식을 찾겠다"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메콩지역의 협력 자금도 더 늘릴 것이다"라며 "한-아세안 협력기금은 올해부터 연간 1400만 불로 두 배 늘렸고, 한-메콩 협력기금은 내년까지 연간 300만 불로 확대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동아시아 평화이며 동아시아 경제를 하나로 연결하는 시작이다"라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출범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안보문제를 다루는 다자 안보협의체다. 북한은 지난 2000년 7월 23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아세안 CEO 서밋에는 아세안 각국 정상들뿐만 아니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아시아경제 전문 저널리스트 조 스터드웰, 한-아세안 대표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태그:#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아세안 CEO 서밋, #새마을운동, #메콩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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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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