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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12시간 앞둔 22일 오후 12시 아베규탄시민행동이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주한 미국 대사관 맞은 편 우리공화당 천막농성장에 '지소미아 유지' 현수막이 붙어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지소미아 유지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12시간 앞둔 22일 오후 12시 아베규탄시민행동이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주한 미국 대사관 맞은 편 우리공화당 천막농성장에 "지소미아 유지" 현수막이 붙어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지소미아 유지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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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2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2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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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소미아'가 완전히 폐기돼 시민이 축배를 들길 간절히 기원하지만 국민 마음을 저버릴 때는 내일 저녁 거대한 촛불을 밝히겠다."(주제준 아베규탄시민행동 정책팀장)

22일 자정 지소미아(GSOMIA;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앞두고 광장이 둘로 나뉘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이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각각 '지소미아 유지'를 위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바라는 촛불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황교안-우리공화당 "지소미아 유지" vs. 시민행동 "완전 종료"

전국 750여 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이 참여한 아베규탄시민행동(아래 시민행동)은 이날 낮 12시 미국 대사관 건너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을 시작했다.

지소미아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다. 미국 정부의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한국 정부 내에서도 일본 정부와 협상을 끈을 놓지 않고 있어서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달 초 일본 방문 당시 한일 양국 기업 출연금과 국민 성금으로 기금을 만들어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자는 이른바 '1+1+α' 방안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최근 아베 일본 총리도 이 같은 방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박석운 아베규탄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나름 올바른 입장이었지만 혹시라도 문희상 국회의장 제안 같은 뻘소리(허튼소리)에 휘둘려선 안 된다"면서 "만일 그런 잘못된 길로 간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6배 인상과 더불어 지소미아 연장을 연일 압박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향해서도 "미국 정부의 착각과 무례함이 도를 넘고 있다. 미국이 한일 주권국가 간의 협정인 지소미아 연장을 강요하는 것은 주권침해이자 내정침해"라면서 "미국이 지소미아 연장과 '미군 주둔비' 6배 인상을 계속 요구하면 한국 국민에게 비판받고 '주한미군이 과연 뭐냐'는 국민적 문제 제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한발 더 나아가 '지소미아 유지'를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간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선일보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비판했다.

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황교안 등은 협정을 반대하는 국민의 의사를 '맹목적 민주주의', '일차원적 반일감정'이라 매도하고 이 협정에 대해 '파기하면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다', '한미동맹이 회복 불가능한 파탄에 빠질 것이다' 등 상식 이하의 망언을 일삼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 협정 종료를 막기 위한 사상 초유의 '친일 단식'까지 강행하며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규탄시민행동 참여단체들이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12시간 앞둔 22일 낮 12시 미국 대사관 건너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을 시작했다.
 아베규탄시민행동 참여단체들이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12시간 앞둔 22일 낮 12시 미국 대사관 건너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을 시작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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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은 "미국의 내정간섭과 압력, 국내 친일 적폐들의 호들갑, 이 정부의 불철저한 태도로 인해 지소미아는 민의에 반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오늘 종료된다 하더라도 또다시 협정이 체결될 위험이 적지않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 일본은 우리와 동맹이 아니며 민의에 반하는 지소미아는 예정대로 영구히 종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준 정책팀장은 "기자회견 직후 오늘 밤 12시까지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지소미아 완전 종료를 위한 12시간 긴급행동에 들어간다"면서 "거리 여론조사와 피케팅을 진행하고 오후 7시 30분에는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긴급 촛불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지소미아가 연장될 경우 다음 날(23일) 오후 6시 지소미아 연장을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열겠다고 경고했다.

태그:#지소미아, #아베규탄시민행동,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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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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